안방 `리모컨 전쟁`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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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T가 실시간 IPTV 서비스 ‘메가TV 라이브’를 출시, IPTV 상용화 시대의 서막을 올린다. KT가 글로벌 미디어 그룹으로 전진하기 위한 첫발을 내딛는다.

 KT는 17일 여의도 미디어본부에서 윤종록 부사장과 윤경림 미디어본부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메가TV 라이브’ 출시를 선언, 본격적인 IPTV 상용화에 돌입한다.

 KT의 IPTV 상용화는 지난 2007년 7월 프리(Pre) IPTV ‘메가TV’ 출시 이후 1년 5개월 만이다. 지난 2004년 6월 IPTV 전 단계인 주문형비디오(VoD) 서비스 중심의 ‘홈앤’ 출시 이후 5년 6개월 만이다.

 KT는 지난 8월 IPTV 전국 서비스를 위한 인프라 구축을 완료했다. 9월 서울과 인천, 부산, 전남 지역의 200여 가구를 대상으로 KBS1과 EBS, 5개 홈쇼핑 채널과 캐치온, 스카이HD 등 12개 채널을 포함한 실시간 방식의 IPTV 시험 서비스를 실시하는 등 IPTV 상용화에 만전을 기해왔다.

 지난 10월 KBS·SBS와 실시간 재전송을 위한 합의를 도출한 데 이어 이달에는 국내최대복수방송채널사용사업자(MPP) 온미디어 및 MBC와 잇따라 재전송 계약을 체결, 다양한 채널 및 콘텐츠를 확보했다.

 윤경림 KT 미디어 본부장은 “수년 간의 준비 끝에 국내 최초로 실시간 IPTV를 상용화함으로써 뉴미디어 시대의 서막을 열었다”며 “향후 IPTV가 개인 생활 편의 향상 뿐만 아니라 장비, 금융, 교육, 쇼핑, 통신 등 관련 산업의 동반 성장을 이끌 블루칩으로 자리잡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KT는 상품과 서비스를 다양화, 오는 2013년 말 370만 가입자를 확보, 손익분기점을 돌파한다는 방침이다.

 ‘메가TV 라이브’는 KBS와 MBC, SBS, EBS 등 지상파 방송과 GS홈쇼핑 등 5개 홈쇼핑, 온미디어와 블룸버그 등 국내외 주요 방송채널사용사업자(PP)의 33개 실시간 채널을 중심으로 주요 콘텐츠를 구성했다.

 KT는 내년 6월 30일 텔레비전 방송 채널 80개 이상, 데이터방송 채널 25개, 오디오방송 채널 30개 및 4만여편의 VoD로 구성되는 ‘메가TV 라이브’ 고급형 상품도 출시한다.

 ‘메가TV 라이브’의 이용요금은 월 1만6000원이다. 3년 약정 가입 고객에겐 20%의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메가TV 라이브’와 ‘초고속인터넷(메가패스)’ 결합상품(3년 약정) 고객에게는 10%의 할인을 적용해 1만1520원에 제공한다. KT는 내년 2월 말까지는 한시적 프로모션으로 20%의 추가 할인을 제공할 예정이다.

 KT를 시작으로 SK브로드밴드와 LG데이콤도 다음 달에 IPTV 상용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다. 내년에는 IPTV 가입자 유치 경쟁이 본격화 될 것으로 예상된다.

  김원배기자 adolf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