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게임 전시회인 ‘지스타2008’이 외형은 물론 내실면에서도 성공적이라는 평가를 받으며 16일 일산 킨텍스에서 막을 내렸다.
2년 동안 정체됐던 관람객이 크게 늘었으며 도우미에 의존하는 화려함보다 관람객이 직접 게임을 경험해보는 참여 중심의 전시회로 탈바꿈한 점이 좋은 평가를 받았다.
주최 측은 올해 관람객을 약 18만명으로 추산했다. 이는 작년 15만명에 비해 20% 정도 증가한 수치다.
주말에 비해 상대적으로 한산한 평일에도 관람객이 몰려 다양한 신작을 먼저 즐겨보려는 게임 애호가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주말에는 중장년부터 어린 학생들까지 다양한 연령의 관람객이 인산인해를 이뤘으며 가족 단위의 관람도 줄을 이었다.
최관호 네오위즈게임즈 사장은 “일부에서 전시회 무용론을 제기하기도 하는데 게임산업 전체가 힘을 모아 게임 애호가 및 일반인들과 축제의 장을 마련한다는 의미만으로도 지스타는 충분한 가치가 있다”고 밝혔다.
지스타2008은 다양한 비즈니스 기회를 마련했다. 18개국 62개 해외 게임업체 관계자들이 지스타 현장에서 국내 87개 게임 업체와 1000여건에 이르는 비즈니스 상담을 했다. 작년까지 주로 동남아 업체가 중심을 이뤘지만 올해는 중남미와 중동 등 지역 다변화라는 성과도 이끌어냈다.
이한철 코트라 전략마케팅본부장은 “환율 급등으로 해외에 나가기 어려운 상황에서 마련된 이번 비즈니스 미팅이 경쟁력 있는 국내 게임 업체에게 좋은 기회가 됐다”며 “앞으로도 해외 무역관을 통해 계약까지 이뤄지도록 지속적인 지원을 아끼기 않겠다”고 말했다.
지스타 주최 측은 지스타가 B2B 행사로써는 아시아 게임 전시회 중 최고 수준이며 상담회 현장서만 이미 300만달러 정도의 수출 계약이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반면 지스타는 국제 전시회로 발돋움하기 위해 외국 주요 게임 업체의 참가를 이끌어내야 한다는 과제도 함께 안게 됐다.
장동준기자 djj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