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 컴퓨터, 휴대형 MP3플레이어, 인터넷기기 등 디지털 제품에서 발생하는 오류에 대해 사용자들은 어떻게 반응할까?
17일 AP는 퓨 인터넷&어메리칸 라이프 프로젝트(Pew Internet&American Life Project)의 조사 자료를 인용, 대부분 미국 사람들이 디지털기기의 각종 버그와 오류, 잔고장을 고치는 데 타인의 도움이 필요하며, 15% 사용자들은 고치는 것을 아예 포기한다고 보도했다.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38%는 사후서비스센터에 전화를 걸어 해결하고 15%는 친구나 친척 등의 도움을 요청하며 또다른 15%는 아예 포기한다. 스스로 문제를 해결한다고 응답한 비중은 28%에 불과했다.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해결한다는 비중도 2%에 지나지 않았다.
문제별 발생 빈도를 살펴보면, 지난 1년간 인터넷 접속에 문제를 겪은 사람은 44%, 데스크톱PC나 노트북이 작동하지 않아 불편을 겪은 사람은 39%로 나타났다. 휴대폰 사용에 문제를 겪은 사람은 29%, 아이팟과 같은 MP3플레이어에서 오류를 겪은 사람은 21%였다.
특히 응답자들은 휴대폰 고장을 수리하는 데 가장 큰 어려움을 겪는다고 호소했다. 응답자의 23%는 휴대폰이 고장나면 다시 쓰지 못한다고 대답했으며, PC의 경우 19%, 인터넷의 경우 7%가 고장을 해결하지 못했다고 답했다.
응답자의 48%는 문제를 해결하는 데 좌절감을 느끼며 40%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얻는 정보로 오히려 혼동스러워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연구에 참가한 존 호리건 퓨인터넷 프로젝트 국장은 “이번 조사 결과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일상적으로 쓰는 기술에 대해 잘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을 나타낸다”면서 “특히 응답자의 15%가 수리 자체를 포기한다는 점은 놀라운 일”이라고 말했다.
이번 조사는 2054명 성인을 대상으로 지난 10월 24일∼11월 2일에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2.4%다.
류현정기자 dreamshot@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