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온`, 상용서비스 종량제 파격 행보

엔씨소프트가 MMORPG `아이온`의 25일 상용화를 앞두고 게임 요금을 모두 종량제로 구성하는 파격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엔씨소프트는 18일 `아이온의 상용서비스 요금으로 ▲표준이용권(30일 300시간 19,800원), ▲파워이용권(90일 900시간 47,520원) ▲3시간이용권(3,000원), ▲30시간이용권(12,000원) 등 4종의 요금제를 선보였다.

오픈베타 개시 2주일 만에 상용화 개시와 함께 정액제가 없는 종량제만으로 게임요금을 구성한 것.

그동안 국내에서 서비스되는 온라인 게임들의 경우 아이온처럼 종량제 형태의 요금상품을 선본인 곳이 있긴 하지만, 대부분이 일정요금에 한달 무제한과 같은 정액제 상품을 보조하는 형태였다.

동시접속자 20만명이라는 기록을 세우며 국내 온라인 게임계에 큰 파장을 몰고 있는 `아이온`이 게임 요금 체계에서도 매우 공격적인 자세를 취하고 있는 것.

현재 `아이온` 홈페이지에서는 이번 요금 체계와 관련해 유저들의 갑론을박이 펼쳐지고 있을 정도다.

몇 몇 유저는 정액제없이 종량제로만 요금제를 구성한 것에 대해 유저를 고려하지 않은 독단적인 처사라고 불만을 표출하고 있는 반면, 한달 동안 300시간 이상의 게임을 플레이 하는 건 싶지 않다며 나름대로 합리적인 요금제라고 옹호하는 유저들도 있다.

한 게임업계 관계자는 "현재로선 국내에서 부분유료화가 아닌 종량제로만 서비스되는 온라인게임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기존 온라인게임들이 상용화 과정에서 유저들이 대규모로 이탈한 것을 감안하면 엔씨소프트의 이번 결정은 상당한 모험 수"라고 진단했다.

또 한 이 관계자는 "아이온의 올해 최대 대작 여부는 아마 조기상용화와 종량제 요금의 리스크에도 상용화 시기를 어떻게 넘어가느냐에 따라 결정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한편 엔씨소프트 관계자는 이에 대해 "2주일 정도면 충분한 테스트가 가능할 것으로 판단 25일로 상용화 날짜를 정했으며, 요금제의 경우 상용화 이후 유저들의 패턴에 따라 추가적인 상품을 선보이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전자신문인터넷 조정형기자 jeni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