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신배 SK텔레콤 사장이 모바일기기, PC, TV가 어우러진 3스크린 플레이(3 Screen Play) 서비스 환경 제공을 통해 진정한 유무선 통합 서비스를 이루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김신배 SK텔레콤(www.sktelecom.com) 사장은 19일 마카오에서 열린 Mobile Asia Congress 2008에서 모바일 인터넷의 전망과 발전방향에 대한 견해를 밝히며 이 같이 밝혔다.
김신배 사장은 `모바일 인터넷의 기회(Opportunities in Mobile Internet)`를 주제로 한 기조연설의 서두에서 “모바일 인터넷은 지난해 말 기준 전체 가입자 중 절반의 이용자와 비교적 높은 매출 비중(27%)을 보이는 등 SK텔레콤의 중요한 사업분야로 자리잡았다”고 말문을 열었다.
김신배 사장은 모바일 인터넷 사업의 성공 요인으로, 선도적인 고속 데이터 네트워크 구축과 커버리지 확대, 음악/SNS/텔레매틱스/커머스 등 다양한 분야에서의 혁신적인 모바일 서비스 제공, 그리고 차별적인 단말과 브랜드, 요금제 제공 등 적극적인 마케팅을 꼽았다.
또한 이의 지속 성장을 위해 기존 모바일 인터넷 서비스 시장의 확대 및 기업고객발굴을 통한 신시장 개척 필요성을 주장했다.
김신배 사장은 “기존 시장을 확대하기 위해서는 유무선 연동 서비스의 지속적인 개발은 물론이고, 모바일만이 줄 수 있는 차별적인 특성을 제공함으로써 고객이 몸소 서비스 이용 가치를 느낄 수 있게 만들어야 한다”면서, 모바일 싸이월드, 멜론과 같은 유무선 통합서비스와 T-Map, i-Topping의 개인화 서비스 등 SK텔레콤의 대표적인 모바일 서비스를 소개했다.
김사장은 또 “향후 모바일 기기, PC, TV 로 구성되는 3-스크린 플레이(3-screen Play) 등 다양한 서비스 환경을 제공하여 진정한 유무선 통합 서비스를 이룰 것”이라고 말했다.
김사장은 “기업들은 경영 효율성이나 생산성 향상 등 비교적 명확한 목적을 가지고 있어, 서비스 가치가 인정될 경우 그에 대한 지불의사가 높다"며 "그러므로 모바일 이메일, 모바일 그룹웨어 등 기업전용 솔루션을 원스톱 토탈 솔루션(one-stop total solution)으로 제공하면 크게 어필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새로운 시장 개척 대상으로 기업고객에 주목하고 있음을 밝혔다.
김사장은 “이를 위해서는 IT/어플레케이션 파트너, 단말 개발자, 컨설팅 회사 등과 같은 다양한 사업자들과 긴밀한 협력관계 유지가 필수”라고 덧붙였다.
이어 김신배 사장은 미래 모바일 인터넷 모습에 대한 질문을 던지며, ▲사업자간 치열한 경쟁, ▲유무선 통합서비스의 확산, 그리고 ▲Web 2.0시대의 참여지향적인 고객특성으로 요약해 묘사했다.
김사장은 “오픈 플랫폼을 앞세워 애플, 노키아, 구글, 야후 등 다양한 사업자들이 전통적인 사업분야를 넘어 모바일 인터넷 시장에 진입, 끝없는 초경쟁시대(Hyper Competition)를 도래할 것”이라고 말하면서, “이 현상을 ‘가치사슬압박(Value Chain Squeeze)’이라 하며 이러한 경쟁의 결과로 유무선 통합 서비스의 확산이 촉진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사장은 또 “오늘날의 고객들은 단순히 제공되는 서비스만 이용하는 수동적인 입장에서 제품이나 서비스의 기획, 제작, 유통단계에까지 적극적으로 참여하길 원한다”며 Web 2.0 시대의 고객특성 변화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김신배 사장은 “이처럼 모바일 인터넷 영역까지 확산되는 오픈 플랫폼, 유무선 통합서비스 및 Web 2.0 트렌드는 이 사업에 참여하는 사업자들간의 상호협력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으며, SK텔레콤은 이러한 현상에 대응하고자 GSMA내 여러 사업자들과 함께 다양한 콘텐츠와 서비스를 SIM에 저장하는 Smart SIM의 표준화 노력에 힘쓰고 있다”고 밝혔다.
“Smart SIM으로 단말 제조사는 개발 기간과 비용 축소가, 통신사업자는 신속한 서비스가 가능할 것이고, 고객은 단말기에 상관없이 기사용 콘텐츠를 그대로 이용할 수 있는 등 더 나은 개인화 서비스가 가능해질 것”이라고 덧붙이며 “이와 같은 다양한 이해관계자간 협력(collaboration)은 모바일 산업발전을 가속화 시킬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신배 사장은 “그러나 빠른 네트워크 기술의 전환과 가치사슬압박 현상은 통신사업자에게는 새로운 위험요소(Risk)”이라면서 “네트워크의 속도와 품질을 지속적으로 유지해야 하는 통신사업자 입장에서 적절한 수익이 보장되지 않는 한 네트워크 인프라와 모바일 인터넷 발전이 더뎌질 수 있기 때문”이라고 그 이유를 설명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통신사업자들이 부담하고 있는 위험요소를 모든 이해관계자가 이해하고 공유하려는 컨센서스를 형성하고, 각국의 관련 규제기관 또한 관련 법제화시 이러한 요소를 고려해야 할 것이라고 김사장은 주장하면서 “모바일 인터넷의 가치사슬(value chain)아래 있는 모든 이해관계자들이 상호 win-win 가능한 환경이 갖춰질 때, 모바일 인터넷의 발전도 지속적으로 꾀할 수 있을 것”이라며 연설을 마무리했다.
한편, SK텔레콤의 휴대폰 선물메시지 서비스 ‘기프티콘’은 “Asia Mobile Award 2008”에서 최우수 모바일 인터넷 서비스상을 수상했다.
SK텔레콤은 GSMA 측이 기프티콘을 최우수 모바일 인터넷 서비스로 선정한 이유에 대해 “기프티콘은 온∙오프라인∙커머스∙메시징 서비스가 결합된 기술로 만든 세계 어디에도 없는 혁신적인 비즈니스 모델이며, 언제 어디서나 사용 가능한 고객 가치 측면, 가족/친구간의 사회적 가치 증진 측면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라고 밝혔다.
전자신문인터넷 조정형기자 jeni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