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이제 일상생활에서 아주 자연스럽게 인터넷으로 정보를 접하고 행동하는 패턴을 당연시 여기면서 살아가고 있다. 이른바 특정 주제를 인식(Attention)하고 관심(Interest)을 갖게 되면 이를 검색(Search)하고 결과에 따라 행동(Action)한다. 또 결과를 공유(Share)하는 패턴을 갖게 되는 이른바 ‘AISAS형’ 인간이 등장한다는 것이다. 따라서 영리활동을 하는 기업도 주요한 고객 채널로 인터넷 사이트를 운영 중이며 인터넷을 이용한 다양한 웹 마케팅을 추진하고 있다.
인터넷 채널 중요도가 날로 높아지고 있는 시점에서 최근 가장 부각되는 요소가 ‘UI(User Interface)’ 최적화다. UI는 사전적으로 사용자 사용방식을 뜻한다. 이는 사용자의 인터넷 사용을 편리하게 지원해 주기 위해 ‘윈도’라는 운용체계를 출시하면서 인터넷 분야에서 연구되기 시작했다. 쉽게 설명하면 인터넷 사이트를 구성하는 요소 중 어떤 버튼이 어디에 있는지, 페이지 구성을 어떻게 하는지 입력창을 몇 개 나열하는지 등 인터넷 사이트를 구성하는 모든 요소를 UI 영역이라고 말할 수 있다.
그렇다면 UI를 잘 설계하는 것이 비즈니스에는 어떤 영향을 미칠까.
첫째 해당 인터넷 사이트를 이용하는 고객에게 여러 측면의 편익을 제공한다. 많은 서비스와 콘텐츠를 구성하고 있는 사이트라도 서비스에 접근하기 어렵거나 체계가 예측 가능하지 않고 이용 프로세스도 잘 설계되지 않으면 불편함을 줄 수밖에 없다. 둘째 최적의 UI설계는 더 많은 고객을 웹사이트로 유인하는 데에 결정적으로 작용한다. 유사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복수 경쟁 사이트 가운데 고객은 얼마나 잘 설계되고 이용하기에 즐거움을 주는지에 따라 사이트를 클릭한다. 셋째로 최적의 UI구성은 비즈니스 효율성을 담보한다. 고객 서비스를 위해 구성한 채널이 최적의 UI 설계를 적용했다면 고객 만족도가 올라가고 내부 업무용으로 구성된 인터넷 화면이 최적으로 구성되면 단위 시간당 업무 효율성이 증가된다. 구성원의 만족도도 높아져서 궁극적으로 비즈니스 효율성을 가져온다.
이 밖에 잘 설계된 UI는 인터넷상에서 기업 브랜드 이미지를 잘 전달해주며 해당 서비스 이용도를 높여 직접 매출에 기여하는 경우도 많다. 또 인터넷 특징인 양방향 작용과 국제 서비스에서도 그 승패를 좌우하는 결정 요소로 작용한다. 이에 따라 최근 인터넷 환경에서 UI 구성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웹을 설계하는 방식도 변화해 UI를 최적화할 수 있는 체계적인 방법론이 나오고 있다.
체계적인 방법론을 활용해 분석을 추진하거나 잠재 고객을 대상으로 한 UI 테스트를 추진하기도 한다. 또 전문가그룹 의견을 청취하거나 차별화된 UI 구성을 위해 신기술을 적용하며 역동적이고 선택적인 UI를 설계하기도 한다. 내가 대표로 있는 기업도 UI 전문 컨설팅팀을 발족하고 전문적인 테스트 장비와 방법론 등을 정비해 전문적인 UI 설계 혹은 컨설팅 사업을 본격화하고자 준비 중이다. 이런 노력은 결국 인터넷 또는 컴퓨터도 결국 사람이 이용하는 도구라는 철학에서 비롯된다. 마치 90분 동안을 열심히 뛰고 볼을 많이 점유해도 골을 넣지 못하면 축구 경기에서 승리할 수 없는 것처럼 최적의 인터넷 환경에서 UI를 구성하는 것이 화룡점정의 기본 작업이다.
국내 우수한 인터넷 서비스와 기업이 국제 수준의 최적의 UI를 구성하게 되는 시점에서 이런 화룡점정의 노력이 결실을 보게 될 것이다. 클라우드나인 신성원 대표 sowny@cloud9.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