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에서]그린물류, 선택이 아닌 필수

[현장에서]그린물류, 선택이 아닌 필수

 지구온난화로 대표되는 환경 이슈는 이제 남의 이야기가 아니다.

 세계적으로 온실가스 감축에 대한 실질적인 규제가 이뤄지고 있으며 우리 정부도 새 국가 발전 패러다임으로 ‘저탄소 녹색성장’을 제시했다.

 물류 부문도 이런 환경에서 예외가 될 수는 없다. 이미 일본 및 유럽국가들은 물류 부문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를 줄이기 위한 다양한 제도를 운용하고 있으며, 우리 정부도 ‘지속가능 교통 물류 발전법’을 제정하고 ‘녹색물류인증제’를 준비하는 등 기업들의 환경친화적 물류 활동을 유도하기 위한 제도적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그린 물류란 제품이나 서비스의 전 과정 중에서 수송·보관·하역 등 물류 활동으로 인해 발생하는 환경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한 활동이다. 이는 물류 네트워크의 재설계와 같은 전략적 수준에서 운전자의 에코드라이브 같은 행동 수준까지 그 범위가 다양하다.

 물류 및 화주기업, 정부의 노력도 필수다. 물류 기업은 저공해 차량 및 설비의 도입, 차량의 대형화, 공동 수·배송과 보관, 재사용 가능한 포장의 사용, 수·배송 계획의 최적화, 에코드라이브 등의 활동을 전개해야 하며, 화주기업은 제품 및 포장재의 소형화·경량화, 배송 빈도 및 단위의 적정화 등을 추진해야 한다. 정부는 저공해 차량의 개발, 인프라 구축, 다양한 인센티브 및 지원 제도 운영 등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

 향후 온실가스 의무감축 대상국가로의 편입 여부를 떠나 국제사회는 각 국가에 온실가스의 감축을 더욱 강하게 요구할 것으로 예상된다. 각 기업은 이에 대한 정량화된 감축 목표 및 실적을 제공해야 할 것이다.

 선택이 아닌 필수적인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등장한 그린 물류를 효과적으로 추진하기 위해서는 계획 단계에서부터 국제적 기준을 참고하거나 그린 물류 관련 전문기관의 도움을 거쳐 실질적인 시스템 구축과 활동이 추진되도록 해야 할 것이다.

차병윤 한국생산성본부 그린물류팀장 bycha@kpc.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