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미디어포럼]`공급관리`의 발전을 기대하며

[u미디어포럼]`공급관리`의 발전을 기대하며

 공급망관리(SCM) 측면에서 살펴보면 수주관리, 제품 개발 및 설계, 공급관리 및 창고, 운송 및 물류 등의 구성 부문에서 공급관리가 차지하는 비중이 날로 커져가고 있다. 이 부문 종사자로서 자부심과 긍지를 느낀다. ‘공급관리’는 ‘구매관리’의 새로운 이름으로 보면 문제는 없다.

 제조업 측에서 보면 공급관리가 차지하는 비중이 다른 부문보다 크다. 제조업에 따라서 매출액 대비 구매 금액 비중이 50∼8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구매 금액 대부분을 외주에 의지하는 업체는 이 부문 관리의 중요성이 어느 때보다 강조된다.

 지난 3년간 무엇이 강조돼 왔는지 살펴보는 것도 의미가 있을 것 같다. 글로벌 소싱, 프로젝트관리, 사회적인 책임 및 지속가능 경영(sustainability), 윤리 및 공급사 다변화가 강조돼 왔고 앞으로도 계속 강조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달 22, 23일 개최된 ‘제2차 공급관리 콘퍼런스(2nd Seoul Supplier Management Conference)’에서는 이러한 변화를 반영하기 위해 ‘공급관리의 새로운 패러다임’이라는 주제로 열렸다. 공급관리 부문이 수익창출의 중심 축으로 계속 성장할 수 있도록 세계적인 변화 추세와 공급관리 발전 방향을 탐구하고, 공급관리 전문가들과의 네트워로 공급관리의 상호 협력 및 국가 발전의 기반을 구축하기 위한 자리였다.

 이제는 막연히 공급관리가 기업에서 다른 기능에 부속된 지원 부서라는 인식을 넘어, 중요한 기능을 수행하는 중심축으로 자리 매김할 때다. 공급관리의 국제·전략적 흐름 및 새로운 발전 방향을 파악함으로써, 우리의 공급관리를 한 단계 끌어올리는 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됐으면 한다. 미국 애리조나 주 템피에 본부를 두고 있는 공급관리 협회인 ISM(Institute for Supply Management)과 AT커니는 향후 10년 동안 예상한 공급관리의 발전 과정을 다음과 같이 예측했다.

 첫째는 공급사 관리다. 공급사와의 관계가 점점 밀접해지고, 지속 가능 경영이 강조될 것이다. 둘째는 공급망 관리다. 공급망에 있는 공급사와의 협력이 확대되고 공급망 간 모든 정보가 투명해지며, 고객사·제품·서비스에 의한 공급망이 분할될 것이다. 셋째는 기술이다. IT 발전으로 지식 관리 시스템과 공급 프로세스와 연계한 협력 도구가 발전되고 실시간 예측 정보가 보편화될 것이다. 넷째는 협력이다. 공급사와의 협력에서 철학적 변화가 예상된다. 혁신에 초점을 둔 새로운 제품 및 서비스의 개발이 이뤄지고, 상호 노력에 의한 이익은 상생차원에서 공유가 이뤄져야 한다. 다섯째는 인재 경영이다. 공급관리 교육, 교차 기능 간의 인재 교류 및 상급 직위로의 이동이 늘어날 것이다. 여섯째, 조직의 능력 증대를 통해 전사적인 공급 또는 사업 부문·제품별 공급 사슬 관리가 지속될 것이다.

 아무쪼록 이러한 변화에 맞는 공급관리가 발전해 각 기업이 더 성장하고 국가 경제에 이바지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해 본다. 

류성국 한국공급관리자협회(ISM Korea) 회장 s.k.ryou@ismkorea.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