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이현세, 허영만 작가의 작품을 원작으로 한 영화·드라마 제작이 활발해지고 있지만 만화가들이 체감하는 창작 현실은 여전히 열악하며 그중에서도 유통구조의 취약성과 연재 공간 부족이 가장 큰 문제인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부천만화정보센터(이사장 조관제)가 140명의 만화계 종사자를 대상으로 한 심층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만화가의 38%는 낮은 원고료 때문에 창작에 어려움을 겪는다고 대답했다. 또 32%는 자신의 작품을 연재할 공간이 부족한 점을 어려움으로 꼽았다.
특히 만화작가 및 출판업계 종사자의 70%가 현재 한국만화계의 상황을 ‘나쁘다’ 혹은 ‘매우 나쁘다’고 평가해 창작 및 유통 환경을 부정적으로 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은 국내 만화 진흥 정책 중 작가 창작 지원이 가장 효과적이었다고 꼽았으며 앞으로 정책 중 최우선시해야 할 부분도 출판지원 사업, 창작기금 조성 등 창작진흥 사업이라고 대답했다.
부천만화정보센터는 한국만화영상진흥원 개원을 앞두고 만화계가 처한 현실을 파악하기 위해 지난 6월부터 8월까지 2개월간 140명의 만화계 종사자를 대상으로 심층 설문을 진행했다.
이수운기자 per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