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방부가 최근 청사 내에서 USB 카드 등과 같은 플래시 메모리 사용을 전격 금지해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고 AP가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미 국방부는 바이러스 위험을 이유로 플래시 메모리 사용 금지 지시를 내리고 청사 내 근무자들에게 배포했던 소형 플래시 메모리까지 회수하고 있다. 이 같은 사실은 공식적으로 발표되진 않았으며 내부 지시 사항으로 전달됐다.
국방부 관계자는 문제의 바이러스에 대해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지만 “세계에 번진 글로벌 바이러스 때문”이라고 전했다. 국방부나 정부가 일부 세력에 의한 바이러스 공격 때문에 조치를 취한 것이 아니라고 덧붙였다.
미 국방부 펜타곤은 하루 수백만 번의 사이버 공격에 시달리고 있다. 작년 9월에는 해커가 펜타곤 전산망에 침입해 국방장관 집무실로 연결되는 전산망을 차단한 사건도 있었다.
윤건일기자 benyu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