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개인용컴퓨터(PC) 제조업체인 미국 휴렛패커드(HP)가 4분기(8~10월) PC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0% 늘어난 112억달러를 기록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5일 보도했다.
이는 당초 매출액이 110억달러로 8.5% 증가할 것을 봤던 월가 애널리스트의 예상을 웃도는 것으로, 경기 둔화에도 불구하고 디자인 개선과 저가형 제품 출시에 힘입어 랩톱 컴퓨터 판매가 호조를 보인 데 따른 것이라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PC 매출은 HP 전체 매출의 3분의1, 영업이익의 15%를 차지한다.
HP는 4분기 순이익이 21억1천만달러, 주당 84센트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4% 감소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일회성 비용을 제외한 이익은 주당 1.03달러로 월가 애널리스트들의 예상치를 2센트 웃돌았다.
HP는 지난주 이 같은 4분기 실적 예상치를 공개한 바 있다.
HP의 주가는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1.06달러(3.06%) 오른 35.70달러로 마감했으나 올해 들어 29% 하락한 상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