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RI-연구생산집적시설,기술지주회사설립 포부

ETRI-연구생산집적시설,기술지주회사설립 포부

취임 2주년을 맞은 ETRI 최문기 원장은 25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ETRI는 IT융합기술 선도기관으로서 핵심 원천기술 확보를 통한 IT기술 고도화와 융 복합화를 통한 융합원천기술 확보로 IT기반 미래 기술을 선점하는 등‘ETRI 르네상스’를 열어가는데 초석을 다지겠다”고 밝혔다.

최문기 원장은 지난 2년간 ETRI의 주요 R&D 성과로 와이브로, 3G 국제표준 채택 및 주파수 4G 이동통신 공통대역 선정 및 세계 최초로 WiBro Evolution 시스템 개발, ETRI가 개발한 지상파DMB 기술, 국제 표준 채택, 세계 최초 3Gbps급 무선전송 기술 개발, 4세대 이동통신인 3GPP LTE 기술 개발, 세계 최초 투명 스마트 창 기술 개발 등을 들었다.

또한 지난 2년간의 주요 경영부문의 성과로는 내년 1,000억원의 정부출연금 확보로 안정적인 연구환경 조성 , 연구생산집적시설 유치로 2020년까지 연매출 1억불 융합기술 기업 30개 발굴 및 육성, 휴먼특허 활용 등 140억원 추가 기술료 확보, 해외 이통제조사 상대 특허침해 소송 제기 등 지재권 관리 강화, 연구개발 성과물에 ‘Q-마크’ 인증제도 도입 등 고객중심 R&D경영(CS), ‘중소기업 현장지원 인력파견’ 제도 실시로 6개월간 중소기업 근무 등을 꼽았다.

ETRI 최문기 원장은 “내년에는 국제표준이 된 지상파DMB 기술을 동남아시아는 물론 중동과 유럽, 남미에 이르는 지상파DMB기술 세계화에 주력할 것이며, 4세대 이동통신인 ‘놀라(NoLA)’기술의 국제표준에도 온 힘을 기울이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와이브로(WiBro)와 4세대 이동통신기술(3GPP LTE)의 기술주도권을 잡은 만큼 국제표준과 해외 마케팅에도 힘쓰겠다”고 말했다.

이어 최문기 원장은 “올 한 해 동안▲3GPP LTE 이동통신시스템 기술 개발, ▲WiBro Evolution 시스템 개발 등의 성공으로 ETRI가 세계 이동통신 기술의 리더임을 재확인하였다”고 설명했다.

또한 “자동화된 서버 부하테스트 솔루션인 ▲비너스 블루 기술 개발과 ▲블렉서블 염료감응 태양전지 기술 개발, ▲투명스마트 창 기술 개발 등은 차세대 신성장동력의 획기적인 기술로 앞으로 신산업 창출에 크게 기여하게 될 것“ 이라고 부연했다.

ETRI는 핵심?원천기술 확보를 위해서는 PBS 제도를 완화하고 안정적인 연구재원 확보가 필요불가결한 요소인데, 다행히 올해 250억원의 출연연구비가 내년에는 1,000억원으로 상향 조정되어 상당 수준 재원안정화가 이루어졌다는 것,

ETRI는 경영측면에서도 『ETRI 비전 2020』을 수립하여 ▲『세계 최고 Human Technology 리더』를 비전으로 선포, ▲R&D 완성도 제고를 위해 연구원 조직을 융?복합기술 개발체계로 구축하고, 부문별로 ‘미래기술연구부’를 운영하여 ETRI의 새로운 도약을 위한 기반을 구축하였다.

최문기 원장은, “ETRI가 이번에 유치한 “연구생산집적시설”을 활용하여 기술사업화 공간 조성 및 산?학?연간 융합?실용화 연구를 통하여 기술사업화를 촉진하여 2020년까지 연매출 1억불 융합기술 기업 30개를 발굴하고 육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TRI는 중소기업 협력에 적극 나서기 위해 ‘중소기업 현장지원 인력파견’ 제도를 실시하여, 전체 연구원이 기술 혁신형 중소기업 협력연구에 의무적으로 참여(기술지원 도우미, 파견, 자문 등)하여 R&D 기술 지원 및 애로 기술 해결을 위한 도우미로 나서는 등 중소기업 육성, 지원을 위해 인력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이를 위해 예를 들면 5년(60개월) 근무 기간 중 10%에 해당하는 6개월을 중소기업 협력연구에 의무적으로 참여 가능하도록 제도화할 방침이다.

최문기 원장은 "ETRI 전 연구원이 기술 혁신형 중소기업 협력연구에 의무적으로 참여하여, 중소기업 기술개발 역량을 제고하고 제품 경쟁력을 향상시켜 중견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근거리 밀착 지원할 것“ 이라며, “중소기업을 ETRI 최고의 고객으로 모실 예정” 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연구품질인증제도’인『Q마크 제도』를 도입하여 각 연구부문별로 ‘품질보증 연구팀’을 두고 기술이전 대상 결과물에 대해 Q-마크 검증 및 인증을 실시함으로써 연구품질 보증을 통한 고객 만족도 향상에 노력하고 있으며 『Q마크 제도』를 ‘ETRI 문화’로 정착시킬 계획이다.

또한 『ETRI 기술지주회사(ETRI-Holdings)』설립을 통하여 ETRI 보유 기술을 사업화하고 중소기업을 위한 ‘ETRI 기술 도우미 센터’를 운영하여 중소기업 애로사항을 신속하게 처리하는 등 중소기업 협력에 연구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ETRI는 개발기술의 활용을 극대화하기 위해 ETRI가 개발할 기술을 사전에 예고하여 수요처인 중소기업들에게 새로운 사업기회를 제공하는 ‘기술예고제’를 시행하고 있으며, 중소기업들의 요구사항을 수렴하여 향후 기술개발 방향을 설정하는데 활용하는 ‘수요예보제’를 적극적으로 추진 중에 있다.

아울러, 지재권의 적극적인 권리행사로 로열티 수입의 극대화를 꾀하고 있는데, 올해에는 ETRI가 보유하고 있는 이동통신 핵심 지적재산권에 대하여 전세계 라이선스 권한을 갖고 있는 『SPH America』가 해외 휴대폰 제조업체인 소니 에릭슨, 교세라, 대만 HTC 등을 상대로 미국 버지니아 동부지방법원에 특허소송을 제기하여 현재 협상 진행 중에 있다.

휴면특허의 적극적인 활용과 국제표준 특허풀 활동 등을 통하여 그동안 약 140억원의 추가 기술료를 확보하였으며, 올해에는 G.729.1(VoIP) 및 IEEE 802.11(무선랜) 기술에 대한 특허풀에 추가 가입하였고, 해외 IP fund와 연계한 휴면특허의 적극적인 활용을 추진함으로써 더 많은 추가 기술료 수익을 기대하고 있다.

최문기 원장은 “ETRI 지재권 전략을 과거 기술보호를 위한 지재권 확보에서 이제는 적극적 권리행사를 통한 수익확보로 전환하고, 기술표준특허를 통한 로열티 수입을 극대화하여 직접 현금 창출원으로 연결시킬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또한, 지난 10월 세계전기통신표준화총회회의에서 세계 표준을 검토하고 결정하는 조직인 표준화위원회(Study Group)의 통신요금을 다루는 SG3에서 박기식 ETRI 박사가, 차세대 통신망을 다루는 SG13에서 이재섭 ETRI 박사가 의장으로 선출되었고, 지역요금그룹에서도 이병남 ETRI 박사가 의장으로 선임되었다.

최문기 원장은 “정부출연금을 확대하고, 정부수탁연구 비중은 낮추고 민간수탁연구 비중은 높여, 앞으로 정부출연금(33%), 정부수탁연구(33%), 민간수탁 및 기술료(33%)의 재원이 균형을 이루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재 12%정도인 융합기술개발 R&D 비중을 2012년 40%, 2020년에는 50%가 되도록 융합기술개발에 중점을 두고 연구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최문기 원장은 “현재 융합기술은 자동차, 조선, 의료, 국방, 건설, 생활섬유, 기계/항공 등 7대산업을 중점으로 개발하고 있으나, 앞으로는 전 산업에 걸쳐 확산할 계획이며 아울러 로봇, 에너지, 우주, 문화, 환경, 바이오, 나노 등의 ‘융합 신산업’은 물론 ‘차세대 IT산업’을 망라한 ‘IT 기반의 융합산업’이 되도록 융합기술영역을 계속적으로 넓혀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ETRI는 3대 목표인 ▲세계일등기술 년 3건, ▲국제표준특허 년 15건, ▲전체예산의 15% 수준의 기술료 수입 획득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국가&ETRI 비전 2030 수립, ▲New IT/Green IT 개발을 위한 개방형ㆍ융합형 선진연구개발체제 구축, ▲기술지주회사를 중심으로 국내ㆍ외 기술상용화&사업화 강화, ▲SMART HRD시스템 2.0 구축, 차세대 통합정보시스템 구축, ▲균형성장형 재원구조 확립, ▲Work&Life균형복지 출연연 최상 실현 등을 총체적이고 주도면밀하게 추진하여 일류성과를 만들어 낼 계획이다.

한편, ETRI는 국내 최대 규모의 정부출연연구기관으로 박사 700여명을 비롯, 석사 1천여명으로 총 연구인력 2,000여명으로 구성된 국내 IT 연구집단이다.

전자신문인터넷 장윤정 기자linda@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