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유무선통합 서비스가 대세"

 하나의 단말기로 실내에서는 인터넷전화로 이용하고 외부에서는 휴대폰으로 쓸 수 있는 ‘유무선통합(FMC)’ 서비스의 대중화가 바로 눈앞으로 다가왔다. 통신사업자들이 듀얼모드폰을 잇달아 출시하고 초소형이동통신 기지국 ‘펨토셀’ 개발에도 나서고 있는 것. 이에 따라 업계는 올 연말부터 FMC 서비스가 본격 확산될 것으로 보고 있다.

 ◇듀얼모드폰 잇달아 출시=LG데이콤 등 통신사는 기존 휴대폰에 무선랜 접속 기능이 추가된 듀얼모드 단말 출시를 앞두고 있다. 새로운 서비스 모델을 개발하고 법인고객을 유인하기 위해서다.

 LG데이콤은 LG데이콤기술연구원을 통해 FMC 단말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인터넷전화 ‘myLG070’ 서비스를 휴대폰에 탑재해 시너지를 낸다는 게획이다.

 또 연말 RIM의 ‘블랙베리’ 도입을 예정하고 있는 SK텔레콤 역시 이 단말에 FMC 애플리케이션 탑재를 검토하고 있다. 앞서 올 초 삼성네트웍스가 블랙잭 단말(SCH-M620)을 통해 ‘삼성와이즈원폰’을 내놓으면서 FMC 서비스를 시작했고 삼성SDS도 최근 ‘모바일데스크’ 서비스를 출시한 바 있다.

 이와 함께 FMC 대중화를 위해 필수적인 펨토셀 연구도 가속화되고 있다.

 펨토셀은 건물 내 설치할 수 있도록 개발된 초소형 이동통신 기지국으로 기존 중계기 등에 비해 네트워크 구축 비용을 대폭 절감하면서 통화품질을 향상시킬 수 있는 장비다.

 KTF는 최근 화웨이와 양해각서를 교환하고 펨토셀 개발에 착수했고 SK텔레콤 역시 펨토셀 관련 개발에 나서고 있다.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 창출 가능= 사업자들은 FMC를 통해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FMC는 기본적으로 단말 하나로 유무선 통신서비스를 모두 이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편리하다. 또 서비스 지역 특성에 따라 다른 요금제를 적용할 수 있는 등 서비스를 차별화할 수 있다.

 실제로 삼성와이즈원폰 서비스는 한 사업장 내에서 직원들 간 통화는 모두 무료고 사내에서 통화할 경우 인터넷전화 통화요금을 적용받도록 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과거 FMC 서비스가 있었지만 서비스 지역이 한정되고 한글 자판이 지원되지 않는 등 문제로 서비스가 확산되지 못했다”면서 “이제 단말이 대거 출시되고 관련 기술이 성숙해져 FMC가 대중화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고 설명했다.

  황지혜기자 gotit@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