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이브2는 기존 셀룰러네트워크와 유사한 1세대 기술인 웨이브1과 달리, 4세대(4G) 이동통신이 추구하는 데이터통신을 기반으로 한 단계 진화된 기술입니다.”
삼성전자 박동수 상무는 이번에 전파신기술상을 받은 기술은 LTE와의 4G 기술표준화 경쟁에 있어서도 한발 앞서 나갈 수 있는 중요한 기술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박 상무가 자랑한 ‘모바일 와이맥스 웨이브2 기지국장비(U-RAS)’ 기술은 제9회 전파신기술상 시상식에서 대통령상을 수상했다. 개발 주역인 박 상무도 공로를 인정받아 유공자로 방송통신위원장 표창을 수상했다.
기술 개발을 이끌고 있는 박 상무는 모바일 와이맥스와 관련 과거보다는 현재, 현재보다는 미래의 가치를 더 높게 평가했다.
“국내 주도로 개발된 모바일 와이맥스는 4G 기술의 핵심인 OFDMA, MIMO 등을 채택하고 있으며, 이미 상용화된 기술이라는 점에서 향후 4G 기술로 채택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반면 LTE는 아직 표준화가 완성되지 않았고, 상용화도 빨라야 2010년 이후에나 가능할 것입니다.”
엔지니어이면서 모바일 와이맥스의 경쟁 우위 요인으로 기술적 우위보다 마케팅 측면을 우선 순위로 꼽았다.
물론 국내 와이브로 주파수 대역인 2.3GHz 대역이 전세계 4G 주파수 대역으로 채택된 점이나 삼성이 MP3파일(4MB) 1곡을 0.2초에 다운로드 받을 수 있는 ‘모바일 와이맥스 에볼루션’을 세계 최초로 시연, 4G 기술 경쟁에서 한발 앞서고 있음을 증명한 일로 매우 중요한 사건으로 평가했다.
이 같은 변화와 함께 실제 모바일 와이맥스를 도입하는 현장에서도 큰 변화가 일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모바일 와이맥스에 처음으로 인터넷전화(VoIP)를 기본 서비스로 채택한 러시아 스카텔이나 케이블사업자, 구글 등의 투자를 받아 연내 와이맥스 마케팅을 본격화할 것으로 보이는 미국의 스프린트 등의 사례들이 시장 활성화의 계기가 될 것이라고 보고 있다. 각 업계의 선두주자 조합으로 구성된 조인트벤처가 검토 중에 있는 다양한 사업 모델에도 많은 기대를 걸고 있다.
박 상무는 “가능성으로 이야기되던 모바일 와이맥스가 2009년부터는 본격적인 꽃을 피워 4G를 향한 주도적인 기술로 확고하게 부각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홍기범기자 kbho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