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용화 이후 거의 2년 동안 지지부진해온 와이브로 사업이 최근들어 탄력이 붙을 징후를 보이고 있다.
이는 KT, SK텔레콤 등 와이브로 사업자들이 지금까지와는 사뭇 다르게 와이브로 활성화에 발벗고 나서고 있기 때문.
특히 기존보다 2배가량 빠른 속도의 와이브로 웨이브2 가 서비스되면서 와이브로 사업에 힘이 붙고 있는 모습이 감지되고 있다.
KT의 경우 지난 10월 서울전역에 이어 수도권 19개시로 와이브로 상용서비스를 확대한 바 있다. 이는 국내 인구 비율로 50%에 해당하는 커버리지다. 이와 함께 KT는 단말과 시스템 업그레이드를 통해 기구축된 와이브로 망을 웨이브2 수준으로 끌어올리는데 한창이다.
25일에는 다양한 분야의 산업과 와이브로의 결합을 위해 ‘KT WIBRO 비즈 얼라이언스’를 출범시키기도 했다.
와이브로 사업에 있어 SK텔레콤의 변화도 눈에 띈다.
SK텔레콤은 올해 5월 와이브로 웨이브2 시연 성공을 기점으로 해서 본격적인 와이브로 활성화 행보를 보이고 있다. 커버리지도 기존 핫존 형태에서 서울전역 및 수도권 지역으로 확대하고 있는 상태. 최근에는 쏠리테크, C&S마이크로웨이브 등 장비 업체들로부터 약 90억원씩 총 180억원 상당의 와이브로 중계기를 납품받고 수도권 지역 망 품질 개선작업에 나서고 있다.
이 같은 노력에 와이브로 가입자도 조금씩 늘어나고 있다. KT의 경우 의무약정제 도입으로 2분기 20만명의 가입자가 3분기 17만명까지 줄어들었지만, 10월말 기준 18만명을 기록해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SK텔레콤의 와이브로 가입자는 올해 상반기만 하더라도 2000~3000여명 수준이었으나 10월말 기준 5000만명선을 기록하며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 와이브로 마켓팅 경쟁도 서서히 불이 붙고 있다.
SK텔레콤은 와이브로 요금제를 전면 개편, 무료통화량을 2~3배가량 늘리고 확대하고 종량요금도 절반으로 낮춘 한편, 다양한 프로모션 요금제도 선보이고 있다. 여기에 단말 라인업도 대폭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KT 역시 ‘KT WIBRO 비즈 얼라이언스’를 통해 다양한 컨버전스형 서비스를 내년부터 본격 선보일 계획이다.
전자신문인터넷 조정형기자 jeni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