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에서]치솟는 환율, 역발상으로

[현장에서]치솟는 환율, 역발상으로

 직장인 밴드·악기 동호회 등 취미생활로 악기 연주를 즐기는 사람이 많아지고 있다. 이처럼 각광받고 있는 악기시장이 최근 들어 유가, 환율, 경제 문제 등으로 타격을 받고 있다. 국내에서 판매하는 악기는 대부분 수입에 의존한다. 국내 생산을 하더라도 부속품은 대부분 수입해 기본 원자재 가격은 오르고 자연히 판매가에도 영향을 미친다. 올해 들어 평균 15∼20% 가격이 오르고 고환율이 유지된다면 2009년도 역시 계속해서 가격 인상이 불가피하다.

 가격 부담을 조금이라도 줄여 악기를 구입할 수 있는 방법으로, 악기 재고가 많은 대형 악기 판매점을 이용하거나 단골 악기 판매점에 구매를 의뢰할 수도 있다. 기존 재고를 보유하고 있는 대형 악기판매점은 미리 확보한 재고가 있어 시장 가격보다 저렴하게 구입이 가능하다. 반품 특가, 옛 모델 특가 제품 등 잘 살펴보면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는 좋은 기회를 찾을 수도 있다.

 불황기일수록 역발상 마케팅이 필요하다. 보유하고 있는 악기를 해외 경매사이트를 통해서 다시 판매한다면, 달러 환율이 올라 반대로 미화로 환산한 가격은 떨어진다. 따라서 미국 등 해외 소비자의 구미를 당길 수 있다. 이처럼 환율이 떨어질 때는 중고 제품을 싸게 구입해서 사용하고 환율이 변동하면 재판매하는 방법은 누구나 할 수 있는 좋은 ‘역발상 마케팅’이다. 요즘처럼 환율이 높은 시점에서는, 사용하던 제품이지만 해외 경매사이트 판매를 통해 정상 가격을 받는 경우가 종종 발생한다. 이 또한 소비자뿐 아니라 기업 측에서도 모두 주목할 만한 방안이다.

 기업이 취할 수 있는 역발상 마케팅으로는 경제가 불안한 상황일수록 틈새시장을 노려 적극적인 마케팅을 진행하거나, 소비자 행동 변화에 주목해 마케팅 전략을 바꾸는 것이다. 불황일수록 판매가 늘어나는 상품이 있고, 남다른 마케팅 때문에 주목 받는 기업이 있게 마련이다. 이미 일어나버린 경제난이 하루아침에 해결될 것이라고 누구도 장담할 수 없다. 역발상 마케팅처럼 현재 진행 중인 마케팅과 영업 외에 소비자 가격 부담을 줄이고 기업도 살아남기 위한 타개책 마련이 필요한 시점이다.

 김양욱 스쿨뮤직 고객관리부장 uk1111@schoolmusi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