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토로라 “어려워도 베컴은 쓴다”

모토로라 “어려워도 베컴은 쓴다”

 ‘어려워도 베컴은 쓴다.’

전세계를 강타하고 있는 경제위기 여파로 유명 스포츠 스타들의 광고 및 후원 계약이 파기되고 있는 가운데, 미국 휴대폰 업체인 모토로라는 영국 축구 스타 데이비드 베컴을 광고 모델로 계속 고용하겠다고 밝혀 눈길을 끌고 있다.

모토로라는 지난해 13%을 점유했으나 올해 8%(3분기 기준)로 휴대폰 시장 점유율이 떨어지고, 실적도 적자로 추락하는 등 고난의 행군을 이어가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아무리 어려워도 마케팅에 필요한 핵심 무기마저 내려 놓을 순 없다는 것.

블룸버그에 따르면 모토로라의 글로벌 마케팅을 맡고 있는 제레미 데일 부사장은 “데이비드 베컴은 스포츠스타 이상의 명성을 가지고 있을 뿐 아니라 항상 이목을 집중하는 사람”이라며 “그가 무엇을 하든 우리는 걱정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데이비드 베컴과 모토로라의 광고 계약은 내년 5월까지다. 베컴은 내년이면 34살이 되는데 대부분의 운동 선수들이 은퇴를 생각하는 나이다. 하지만 모토로라 측은 데이비드 베컴이 운동선수 이상의 가치가 있다며 재계약에 나설 방침이다.

데일 부사장은 “새해가 되면 새로운 스폰서십 계약을 체결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구체적인 계약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윤건일기자 benyu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