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TSMC·UMC, 구조조정 돌입

 세계 1·2위 주문형 반도체 위탁생산업체인 대만 TSMC와 UMC가 구조조정 및 무급 휴가 등을 통해 최대 20%의 비용 절감에 나선다고 로이터가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같은 조치는 컴퓨터·휴대폰·평판TV·자동차 등의 판매가 전세계적으로 급감하면서 반도체 시장이 위축됐기 때문이라고 외신은 분석했다.

 2만여명의 직원을 보유한 TSMC는 최근 고용 동결 방침을 밝힌 데 이어 가까운 시일 내에 20%까지 비용을 줄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이 회사는 강도 높은 정리해고와 의무 무급 휴가 등을 실시할 예정이다.

 UMC도 직원들에게 주 4일 근무제를 도입하고 나머지 하루를 무급 휴가로 전환하는 방침을 통보했다.

 EE타임스에 따르면 TSMC의 지난 10월 매출액은 지난해 동기 대비 10.6% 감소했다. 이는 최근 1년 6개월내 최저치다. UMC의 10월 매출도 1년 전보다 21.9% 하락했다.

  김유경기자 yuky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