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연방통신위원회(FCC)가 전 미국인을 대상으로 유해 콘텐츠가 없는 무료 무선 인터넷을 보급한다는 정책에 가속도를 내고 있다고 1일 월스트리트저널이 보도했다.
외신은 케빈 마틴 FCC 의장이 12월 회의에서 한동안 유보했던 무료 인터넷 확산 방안을 본격적으로 논의한다고 전했다.
무료 인터넷 서비스 정책은 이달 FCC가 처리할 안건 중 가장 논란이 뜨거운 것으로, 주파수 경매에서 주파수를 획득한 사업자가 일부 대역을 무료 서비스에 할당한다는 것을 골자로 한다.
무료 서비스는 저속 인터넷을 제공하되 청소년에게 해로운 음란물 등을 걸러내야 한다.
소비자 단체와 이통사들은 각각 FCC의 음란물 필터 방침과 무료 인터넷 보급 자체에 대해 반대 의사를 표명하고 있다. FCC는 필터링과 관련해 성인에게는 모든 인터넷 사이트에 접근 가능하도록 옵션을 부여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몇 년 전 40억달러에 인접 주파수를 구매한 T모바일USA는 무료 인터넷 정책이 신규 3G 무선 인터넷 서비스에 간섭 현상을 일으킨다며 강력히 반발해왔다.
김유경기자 yuky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