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최대 이동통신 업체인 차이나모바일이 독자적인 휴대폰 운영체제(OS)를 개발하고 있다고 중국 신화통신이 보도했다.
CCID컨설팅에 따르면 주 빈 차이나 모바일 연구소 이사는 최근 한 콘퍼런스에 참석해 차이나 모바일이 휴대폰용 자체 OS를 개발 중에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조만간 휴대폰도 출시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프로젝트에는 레노버를 포함한 다수의 중국 휴대폰 관련 업체들이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중 레노버는 휴대폰 제조를, 나머지 다른 업체들은 휴대폰 애플리케이션 부문에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차이나모바일이 OS를 개발하는 것은 모바일 서비스 때문. 통신 속도의 발전과 함께 휴대폰과 PC의 경계가 허물어지면서 각종 인터넷 서비스를 휴대폰으로 이용할 수 있게 되자, 마이크로소프트가 윈도로 PC 시장의 주도권을 잡았던 것처럼 자체적으로 범용 OS를 만들어 중국 내 모바일 서비스 시장을 차이나 모바일이 주도하겠다는 뜻이다.
루 빈 이사는 “급속도로 발전하고 있는 중국 모바일 인터넷 시장을 석권하기 위해선 OS 개발이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현재 차이나모바일이 개발 중인 OS가 구글의 ‘안드로이드’, MS ‘윈도 모바일’, 노키아 ‘심비안’ 수준의 스마트폰용 OS인지 여부는 확인되고 있지 않지만 독자 표준을 강조한 만큼 향후 중국 휴대폰 시장에 적지 않은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윤건일기자 benyu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