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내수확대를 위해 냉장고, 컬러TV, 세탁기, 휴대폰 등의 가격을 전면 대폭 인하한다.
1일 중국 재정부, 상무부, 공업정보화부가 ‘제2차 농촌 가전보급 회의’를 열고 농민을 대상으로 4대 가전제품을 할인 판매하는 농촌 가전보급 정책을 전국적으로 확대 시행한다고 신화통신이 전했다.
중국 국무원에 따르면 농촌 가전보급 정책은 향후 4년간 농촌 주민을 대상으로 4년간 지속될 예정이며, 정부는 구매상품에 13%의 보조금이 포함된 판매가격을 컬러TV 2000위안(약 43만원), 냉장고 2500위안(약 53만원), 세탁기 2000위안, 휴대폰 2000위안을 넘지 않도록 통제하기로 했다.
이미 산둥성 등 3개 성의 각 2개 도시에선 지난 11월 1일부터 시범 실시돼 오는 2011년 11월까지 이 정책이 적용되며, 내몽고 등 10개 성의 도시에선 이달 1일부터 2012년 11월 말까지 정책이 본격 실시된다. 또 닝샤 등 22개 성의 도시에서 내년 2월부터 2013년 1월 말까지 이 정책이 적용된다.
정부 보조금은 중앙재정이 80%를 부담하고 지방재정이 20%를 분담하지만 각 성의 재정을 고려해 일부 유동적으로 정하기로 했다.
푸즈잉 상무부 부부장은 “이 정책을 실시하면 매년 농촌지역에서 1500억위안(약 31조7760억원)의 가전 구매를 이끌 수 있으며, 이는 농촌소비의 약 2.5% 성장을 가져오고 가전 수출의 20%에 맞먹는 효과”라며 “중국 농촌가구의 가전보급률을 도시가구의 20년 격차에서 10년 격차로 줄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경우기자 kw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