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RI, 연쇄추돌사고 예방 위한 ‘차량간 통신기술’ 개발

ETRI(한국전자통신연구원, 원장 최문기)는 2일, 고속으로 주행하는 차량이 주변 차량의 운행상태를 파악해 충돌 가능성이 있다는 정보를 운전자에게 전송, 차량 충돌을 예방할 수 있는 ‘차량간 멀티홉 통신기술(VMC : Vehicle Multi-hop Communication)’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이 기술은 도로나 차량의 돌발상황을 감지하고 주위차량에 경고 메세지를 방송, 차량운행의 안전성을 높이고 차량 그룹간 통신 및 군집 운행을 지원하는 통신 기술이다.

이 기술은 2007년 3월부터 지식경제부 국책과제의 일환으로 ETRI와 정보통신대학교(ICU), 현대자동차, 휴메이트, 아이티텔레콤이 공동연구를 통해 확보된 연구결과물로 첨단 지능형 자동차와 차량 안전, 교통 정보 수집 및 제공에 활용될 수 있는 기술이다.

기존에 무선 통신 기술(DSRC, 셀룰러, 무선랜)은 차량과 인프라간 통신을 지원하는데 비해, 이번에 개발된 차량통신 기술은 차량간 통신과 차량과 인프라 통신을 모두 제공하며 특히, 차량간 통신기술은 지능형 자동차의 차량 안전 서비스에서는 반드시 필요한 기술이다.

이 기술은 5.8GHz ITS 주파수 대역을 사용하며 200km 의 고속 주행 환경에서도 무선통신이 가능하고, 패킷 송수신 전달시 지연(Latency)이 100msec(0.1초) 이내로 차량간 멀티홉 통신이 가능하다.

이 기술은 차량의 충돌 사고율을 줄임으로서 자동차 사고로 인한 경제적 처리 비용을 년간 1조원 정도로 감소시킬 수 있으며, 차량과 인프라간 통신은 국가 ITS 통신망과 u-city 통신망 구축에 반드시 필요한 통신 기술로 인식되고 있다.

또한 이 기술은 차량 추돌 방지, 군집 은행, 특수 그룹 통신(군, 경찰, 소방서), 차량 안전 분야와 교통정보 수집 및 분배, 차량 진단 등의 ITS 서비스에 광범위하게 활용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ETRI는 이 기술을 통해 21건의 국내외 특허 확보와 ITS 학술대회에 논문을 발표, 핵심원천기술을 확보하게 됐으며, TTA 차량통신실무반에서 표준화를 추진하고 대외적으로는 IEEE 802.11p 와 ISO CALM, 그리고 ITU-T에 표준안 기고를 통해 국제표준화 활동을 활발하게 추진하고 있다.

ETRI는 이달 중에 차량간 통신기술의 OFDM 모뎀 기술과 MAC 기술을 기술이전을 추진할 예정이며, 차량간 통신기술의 상용화가 2010년내에 이뤄지도록 연구개발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전자신문인터넷 장윤정 기자linda@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