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바디-스와프 착시 실험 진행
스웨덴 카롤린스카 연구소는 사람이 타인의 몸을 자신의 신체로 착각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이른바 ‘보디-스와프 착시(body-swap illusion)’라는 실험을 진행, 그 결과를 ‘퍼블릭 라이브러리 오브 사이언스(PloS-ONE)’ 최신호에 실었다. 연구진은 우선 가상현실 이미지를 보여주는 고글을 피실험자에게 착용하게 하고 이 고글을 마네킹의 머리에 설치한 CCTV 카메라에 연결, 마네킹의 신체를 피실험자 자신의 몸으로 착각하도록 꾸몄다. 첫 실험에서 연구진은 식빵 자르는 칼을 마네킹의 카메라에 보여준 뒤 그 칼을 마네킹의 배에 천천히 밀어넣었고, 피실험자는 마치 자신의 몸이 칼에 찔리는 듯한 기묘한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다. 연구를 주관한 헨릭 에르손 박사는 “가상 현실을 이용하면 유체 이탈과 유사한 경험도 가능하다”면서 “이 같은 기술로 게임 속 아바타에 완전히 몰입하도록 만드는 차세대 가상현실 게임을 개발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태국…3세대 이통서비스 개통
태국 방콕에 3세대 이동통신 서비스가 개통됐다. 로이터는 태국 최대 GSM 사업자인 어드밴스트인포서비스(AIS)가 900㎒ 대역을 이용한 3세대 서비스를 방콕에서 개시했다고 보도했다. 이 업체는 태국에 앞서 치앙마이에 3G 서비스를 시작했다.
AIS는 당초 대대적인 3G 네트워크 확장에 나설 예정이었지만 글로벌 금융 위기로 투자 계획을 수정했다. 대신 전략적 요충지에는 경쟁사보다 앞서 진출하는 ‘선택과 집중’ 전략을 택했다. 내년에는 태국 동부 지역으로 네트워크를 확장할 계획이다.
AIS와 달리 경쟁사들은 아직 느긋한 상태. 휴대폰으로 데이터 서비스를 이용하는 수요가 급증할지 미지수라며 3G 사업 계획을 연기하거나 보류하고 있다.
◇인도…허치슨에사르 소송 기각
인도 뭄바이상위법원은 인도 3위 이동통신 업체 허치슨에사르를 인수한 영국의 보다폰이 20억달러의 자본소득세가 부당하다며 낸 소송을 기각했다. 이 재판에서 보다폰인터내셔널홀딩스는 허치슨에사르 인수합병 과정에서 부과된 20억달러의 세금이 부당하다고 주장했다. 보다폰은 지난해 111억달러를 투자해 인도 3위 통신 사업자인 허치슨에사르의 주식의 67%를 사들인 바 있다. 이후 인도 정부는 M&A 과정에서 발생한 이익 20억달러에 대해 허치슨에사르의 대부분 자산이 인도에 있다며 보다폰 측에 인도소득세법을 적용, 세금납부를 명령했고 보다폰은 이 세금이 부당하다며 소를 제기했다.
판결 후 보다폰은 “이 거래가 과세개정법 이전에 이뤄져 소급적용이 불합리하다”고는 주장하며 “뉴델리최상위법원에 항소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탈리아…위성TV 시청료 두 배 인상 논란
이탈리아 정부가 위성TV 시청료에 부과되는 세금을 두 배로 올리기로 해 논란이 일고 있다고 코리에레 델라 세라 등 이탈리아 언론들이 전했다. 이들 신문은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총리가 이끄는 정부가 위성 유료 TV에 부과되는 세금을 10%에서 20%로 올렸다며 ‘표적 징세’ 의혹을 제기했다.
실제로 미디어 재벌 머독의 스카이TV는 이탈리아 위성TV 시장의 91%의 높은 점유율을 보이고 있는 반면에 베를루스코니 총리가 소유한 메디아샛은 5.4%에 불과해 결국 세금인상이 스카이TV를 겨냥한 것이었다는 지적이다. 지난 2003년 이탈리아에 상륙한 스카이TV는 지난해에 21억1300만유로(약 4조2000억원) 정도의 매출을 올리며 연평균 5%이상 성장한 데 비해 메디아샛은 1억2500만유로에 그친 것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