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열 자동차 첫 세계일주 성공

 태양 에너지 자동차가 사상 처음으로 ‘17개월간의 세계일주’에 성공했다.

 탐험가이자 교사인 스위스인 루이스 팔머(36)는 스위스 루체른을 출발해 38개국 5만2000㎞를 돌아 폴란스 포즈난에서 개최 중인 기후회의장에 4일 나타났다고 AP가 보도했다. 팔머는 태양 에너지 자동차가 가솔린 자동차와 유사하다는 것을 시연하기 위해 17개월 전 대장정에 나섰다.

 팔머는 “태양 에너지 자동차가 단 한 방울의 기름도 사용하지 않고 전 세계를 여행한 역사상 첫 사례”라며 “이 새 기술들은 이미 사용 준비가 되어 있고, 환경친화적이고, 경제적이며, 절대적으로 믿을 수 있으며 우리는 지구온난화를 막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스위스 여러 대학 과학자들이 개발한 이 태양 에너지 지동차엔 ‘솔라 택시’라는 별명이 붙어있다. 태양광 기술의 효용가치를 홍보하기 위해 세계일주 기간동안 약 1000명을 무료로 태워주었기 때문이다. 무료 승객에는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과 마이클 블룸버그 뉴욕 시장도 포함돼 있다.

 포즈난에 모인 190여개국 대표들은 교토의정서를 대체할 새로운 기후 협정이 2009년 12월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열리는 차기 유엔 기후 회의에서 마무리되기를 바라고 있다.

 팔머는 “이번 회의에서 차량 매연을 10∼20% 줄이는 방안을 논의 중이지만 나는 100% 줄일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최정훈기자 jhchoi@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