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반 발매전 온라인 유출때 `피해 최소화 5계명`

 열성팬들을 5년 내지 10년 이상 기다리게 만든 그룹 메탈리카와 건즈앤로지즈의 최근 신보는 철저한 보안 속에 제작됐지만 온라인 사전 유출을 막지 못했다. 제작사의 철통 보안을 비웃기라도 하듯 정식 발매 전에 온라인 P2P 파일 공유 사이트에서 음악 파일이 나돌았다.

8일 로이터는 갈수록 치밀해지는 불법 음악 파일 공유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전문가들이 전하는 5계명을 참조할 것을 권고했다.

◇추가 유출을 차단하라=일단 파일이 공유되기 시작하면 이를 막을 수 있는 방법은 없다. 하지만 파일이 유출된 핵심 소스를 겨냥한다면 피해는 최소화할 수 있다.

제작 협력사들의 오디오핑거프린팅(저작권자가 아닌 이용자의 불법 다운로드를 막는 기술)을 확실히 업데이트하고 필요하다면 평소 친분있는 MP3블로거에게 다운로드 중단 메일을 보내는 방법도 활용 가능하다.

◇용의자를 색출하라=앨범이 음반사에 전달되기도 전에 온라인에서 음악이 떠돌아다니는 사례가 빈번하다. 전문가들은 프로덕션 유통 체인 내부의 용의자를 의심해볼 것을 조언했다. 이를 위해 제작사들은 유출이 일어난 곳을 찾기 위한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하고 책임자가 적절한 댓가를 치러야 한다고 강조했다.

가트너그룹의 마이크 맥과이어 애널리스트는 “내부의 소행이라고 해서 처벌을 회피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팬과 소통하라=사전 유출된 앨범이 최종 버전이 아니라면 이를 팬들에게 적극적으로 인지시키고 더 나은 음질과 보너스 트랙 등을 갖춘 정식 앨범을 구매할 것을 제안한다. 특히 공식 출시 날짜를 명시한다.

가트너의 맥과이어 애널리스트는 “팬들에게 정식 발매에 대한 기대감을 증폭시키는 것도 훌륭한 PR”이라고 설명했다.

◇정식 발매를 서둘러라=사건이 터졌다면 당초 계획한 사전 마케팅을 모두 포기하고서라도 앨범 출시를 서둘러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이는 온라인 불법 유통으로 증대된 팬들의 수요를 즉각 충족시키는 동시에 P2P 사전 유출을 역으로 활용하기 위해서다.

정식 앨범에 한정판 음악이나 미공개 트랙 등을 보너스로 제공하는 것도 온라인 앨범과 차별화할 수 있는 좋은 방법이다.

◇사전 예약을 적극 활용하라=P2P보다 한 발 앞서 움직이는 것도 필요하다.

사전 예약을 받는 것이 대표적이다. 적절한 시기에 아이튠스 프로그램 등을 통해 미리 온라인 스트리밍 방식으로 음악을 살짝 공개할 수도 있다.

김유경기자 yuky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