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NK `스팅` P2P아닌 서버호스팅 선택

YNK `스팅` P2P아닌 서버호스팅 선택

 경기침체로 비용 절감이 산업계 전반의 화두로 떠오른 가운데 오히려 기존 동종 게임보다 운영비가 3배 이상 많이 드는 온라인게임이 등장했다. 시대착오적이라는 오해를 불러올 수 있는 화제의 주인공은 YNK코리아(대표 장인우)가 개발한 일인칭슈팅(FPS)게임 ‘스팅’이다.

 FPS 게임은 통상 ‘P2P 방식’을 사용하고 있다. P2P 방식이란 하나의 이용자 중 한명의 PC가 호스트가 되고 다른 이용자들의 PC가 여기에 연결되는 모양이다. 이용자들의 PC를 십분 활용하기 때문에 비용이 적게 든다.

 스팅은 이와달리 ‘서버호스팅 방식’을 선택했다. 서버호스팅 방식은 게임 업체가 별도의 서버를 두고 이용자들이 여기에 접속하는 방식이다. 서버호스팅 방식은 P2P 방식에는 필요 없는 서버 비용이 든다.

 서버 구입 비용은 물론 관리비도 추가된다. 특히 이용자가 늘어날수록 이 비용은 계속 늘어난다. 고객 증가 추이에 따라 다르지만 서버호스팅 방식의 운영비는 한 달에 최소 수천만원이 든다.

 가뜩이나 경기가 어려운데 왜 이렇게 비용이 많이 드는 방식을 선택했을까. YNK코리아 최정훈 이사는 한 마디로 “최고의 서비스 품질을 제공하기 위해서”라고 대답했다. 최 이사는 “P2P 방식은 서로 연결된 이용자 중 한 명의 PC 상태가 좋지 않으면 다른 사람까지 영향을 미친다”며 “서버호스팅 방식은 비용이 더 들지만 더 많은 고객에게 더 양질의 게임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최 이사는 서버호스팅 방식을 선택한 또 다른 이유에 대해 “해외 시장을 내다본 사전 포석”이라고 밝혔다. 인터넷 인프라가 우리나라에 비해 상대적으로 열악한 해외 시장의 특성상 P2P 방식보다는 서버호스팅 방식이 환영받을 수 있다는 계산이다.

 국내 FPS 게임 최초로 북한군이 등장한다는 기획으로 신선한 충격을 줬던 스팅은 모든 테스트를 마무리했으며 연내 공개 서비스에 들어갈 예정이다.

장동준기자 djja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