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ITO업체들 `차이나 러시`

 인도 IT아웃소싱(ITO) 업체들이 다른 나라들의 경기 침체로 인해 줄어든 발주 물량을 중국 업체들로부터 만회하기 위해 중국 진출을 확대하고 있다고 차이나데일리가 8일 보도했다.

인도 1위의 ITO 업체인 타타컨설턴시서비스(TCS)는 베이징, 상하이, 항주에 이어 지난달 톈진의 4번째 글로벌 서비스 센터 완공을 발판으로 올해 중국 진출을 확대한다고 밝혔다. TCS 기리지아 판데 부사장은 “이사회가 중국 시장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신문은 TCS 외에도 이름있는 인도 ITO 업체들이 제휴 또는 합작법인 설립 등 다양한 방식으로 중국 시장 진출을 타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인도 기업들이 상하이에서만 40개 이상의 기업을 인수해 사업 확장에 나선 점도 인도 ITO 업체들이 중국시장에 탐을 내는 이유다. 초기엔 중국에 진출한 인도 기업을 대상으로 ITO에 나서겠지만 중국 시장에 적응한 이후에는 공략 대상으로 중국기업으로 확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라지브 샤아 와이프로(Wipro) 테크놀로지 부사장은 “지난 5년 동안 50% 이상의 매출이 미국시장에서 발생했지만 최근 유럽과 아시아 시장의 성장이 눈에 띄게 늘어나고 있다”며 “수년 내에 전체 매출의 10% 이상이 아시아 시장에서 나올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인도 업체들은 중국 뿐만 아니라 한국 일본 등 시장에서도 시장 진출을 확대할 계획이다.

전체 매출의 90%를 해외 사업에서 발생시켰던 TCS 등 비롯한 인도 ITO 업체들은 글로벌 경기 침체의 영향으로 어려움을 겪자 인도 정부의 공공부문 인프라 부문에 눈을 돌리는 등 자구책 마련에 몰두해왔다. 또한 대부분의 기업들은 상대적으로 경제 위기의 영향을 덜 받고 있는 중국에서 풍부한 서비스 경험을 바탕으로 시장 지배력을 확대한다는 계획을 수립 중이다.

이동인기자 di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