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파 디지털멀티미디어방송(DMB)업계가 ‘서비스 개통비’를 받는 형태의 유료 수익모델을 발굴할 필요가 있다는 입장을 공식적으로 제기했다.
9일 방송회관에서 열린 ‘지상파DMB 3주년 기념 토론회’에서 조순용 지상파DMB특별위원회 위원장은 “광고 수익의 조정으로는 업계의 경영난이 해소될 수 없어 개통비를 받는 방식의 새로운 수익원 확보가 시급하다”며 “이를 통해 양방향 데이터 통신, 고화질·다채널 방송 등의 부가 서비스를 확대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조 위원장은 “방송광고공사(코바코)가 지상파 중심 광고영업을 하면서 DMB업계는 특화된 광고수익조차 얻지 못하는 상황”이라며 “단말기 개통시 일부 개통비를 받는 것은 매월 수신료를 받는 것보다 저항이 적은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나경원 한나라당 의원은 서비스 유료화보다는 광고체계 조정과 업계 자구책을 통한 산업 활성화에 무게를 뒀다. 나 의원은 “미디어 환경의 규제가 많이 풀리고 있고, 방송광고시장도 내년 이후 새로운 전기를 맞게 된다”며 “간접광고·가상광고 등도 가능해질 수 있는 만큼 업계도 자발적 노력을 더 해야 할 것”이라는 입장을 내놨다.
신상근 방통위 뉴미디어과장은 이와 관련, “시청자 부담을 최소화하면서 업계가 겪는 경영난을 최소화할 방안을 찾고 있다”며 “내실있는 정부차원의 지상파DMB활성화 방안을 만들어 조만간 공개하겠다”고 말했다.
김승규기자 se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