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 SW 전문 개발자뿐만 아니라 로봇을 전공하는 학생이나 로봇에 취미를 갖고 있는 동호인들도 쉽게 로봇 SW를 제작할 수 있도록 로봇용 오픈(Open) 플랫폼이 개발되어 다양한 응용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지능형 로봇 개발이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ETRI(한국전자통신연구원, 원장 최문기)는 다양하고 복잡한 로봇 소프트웨어를 표준화해 초보자도 쉽게 로봇 SW를 제작, 다양한 지능형로봇 서비스를 손쉽게 구축 운용할 수 있도록 ‘로봇용 SW 컴포넌트 및 콘텐츠 실행엔진 ‘uROSE(universal RObot Software development Environment)’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기존 지능형로봇 개발 방식은 로봇 내에 존재하는 프로그램이나 소스코드, 중요 알고리즘들이 모듈화돼 있지 않고 서로 뒤섞여 개발돼 다른 지능형로봇 응용 서비스 개발에 사용될 수 없었으며, 특히 다른 업체가 만든 알고리즘이나 소스코드를 재사용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였다.
또한, 로봇용 콘텐츠의 경우에도 끊임없이 변화하는 환경에서 동작하기 위해 많은 시행착오를 거쳐서 완성되므로 개발 기간이 상당히 길어지는 단점이 있었다.
이번에 ETRI가 개발한 ‘uROSE 기술’은 표준화된 형태의 구조로 로봇 SW 모듈(컴포넌트)을 보다 손쉽게 개발하고 유지보수 할 수 있도록 오픈(Open) 플랫폼인 ‘로봇용 컴포넌트 실행엔진’을 제공한다.
이를 통해 향후 다른 로봇을 개발할 때 개발 시간을 단축시킬 수 있으며, 다른 업체의 로봇 컴포넌트도 용이하게 재사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또한, 기 작성된 콘텐츠를 조합하거나 새로운 콘텐츠를 손쉽게 작성할 수 있도록 스크립트 언어와 이를 해석하고 실행할 수 있는 ‘로봇용 콘텐츠 실행엔진’을 제공하여 콘텐츠 재활용을 가능하게 하였다.
ETRI 김성훈 지능로봇제어연구팀장은 “이번에 개발된 시스템은 오픈 소스 형태로 공개하여 지능형로봇 분야 중복 투자를 사전에 방지하고, 로봇업체에 기술 이전하여 교육용 로봇 등 로봇 응용 서비스의 저변 확대를 추진할 계획” 이라고 말했다.
또한, ETRI는 로봇업체간에 다양한 컴포넌트를 공유하거나 상호판매가 가능하게 하여 로봇 컴포넌트 시장이라는 신시장을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전자신문인터넷 장윤정 기자linda@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