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는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에 있는 LCD TV 제조공장을 폐쇄, 당분간 미국 내에서 LCD TV를 생산하지 않을 계획이라고 11일 밝혔다.
세계적인 경기악화로 부진에 빠진 평판 TV 등 전자사업의 수익개선을 위한 조치로, 내년 2월 생산을 정지한 뒤 종업원 560명에 대해선 순차적으로 해고할 방침이다.
소니는 미국내 생산을 폐지하는 대신 멕시코에 있는 LCD TV 공장을 활용해 북미시장에 제품을 공급할 계획이다.
피츠버그 공장은 1990년 프로젝션 TV의 생산거점으로 설립된 뒤 브라운관TV를 일관생산하는 주력공장으로 활용돼왔으나 브라운관TV의 시장 축소된 이후엔 LCD TV 조립공장으로 전환, 46인치와 52인치형 LCD TV를 조립·생산해왔다.
소니는 전자사업의 핵심인 TV가 업체간 판매 경쟁으로 수익성이 악화됨에 따라 전자사업을 중심으로 전세계 57개 제조 거점을 10% 줄이고, 정규직과 비정규직 사원을 포함한 약 1만6000명의 인원을 감축하는 구조조정안을 발표한 바 있다.
최정훈기자 jhchoi@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