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도 `이동통신 시대`

이집트 통신사인 오라스콤텔레콤이 오는 15일부터 북한에서 이동통신 서비스를 개시한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0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북한에 투자한 첫 외국계 통신사인 오라스콤은 지난 1월 31일 북한의 이동통신 사업권을 획득한 이후 설비 투자를 해왔으며, 지난 5월에는 시험통화에 성공한 바 있다. 회사는 향후 3년간 북한에 4억달러를 투자해 평양을 비롯한 3대 주요 도시에 이동통신 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

오라스콤은 휴대폰 가입자당 연평균 12∼15달러 수준의 수익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집트 증권사인 벨톤의 트레이더 테이무르 엘 데리니는 “북한 내 휴대폰 이용자는 정부 관료들로 한정되겠지만 그 숫자가 적지않다”며 “북한은 신흥 미개척 시장”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향후 북한이 개방되면 오라스콤에 뛰어난 시장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기타 언론에 따르면 북한 당국은 최근 평양에서 가입 희망자들에게 기기당 700달러에 판매했으며, 1차로 평양시에서 통신망을 개통한 후 차츰 지방의 도·시·군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러시아의 소리’ 방송은 오라스콤 대변인의 말을 인용해 “휴대폰 개통 초기엔 평양에서 15만명이 가입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최정훈기자 jhchoi@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