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초로 3세대(3G) 이동통신 영상뱅킹 서비스가 국내서 상용화됐다.
국내 콘택트센터 전문업체인 브리지텍(대표 이상호)은 자체 개발한 WCDMA 기반의 영상뱅킹 솔루션을 기업은행에 적용, 시스템 구축을 마무리했다고 11일 밝혔다. (2008년 5월 14일 6면 참조)
3G 영상통화시 상대방의 얼굴이 뜨는 부분에 CD·ATM 화면이 뜨는 방식이다. 기존 기업은행 대표 번호인 ‘1599-1000 + 영상통화’ 버튼을 누르면 이용할 수 있다.
3G 휴대폰을 가진 기업은행 고객들은 별도의 서비스 신청이나 추가 이용료 없이 ‘영상뱅킹’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기존 텔레뱅킹의 음성 이용 환경을 휴대폰 화면에 금융자동화기기(CD·ATM) 사용자환경(UI) 형태로 구현했다.
버추얼머신(VM)·가입자인증모듈(USIM) 기반이 아니기 때문에 단말기 제조사 등의 협력이 필요하지 않기 때문에 은행 자체적으로 모바일뱅킹 서비스를 구현할 수 있었다. 통신사업자와도 역무와 관련된 협상만 거치면 된다. 현재 SK텔레콤, SK텔링크 등과의 협의는 마쳤으며 조만간 KTF 등과의 협의도 마무리될 전망이다.
특히 기존 음성(서킷)망을 이용, 패킷 기반의 다른 시스템들과는 달리 태생부터 높은 보안성을 갖췄다.
필요할 경우 이용 중에 상담원과 음성통화까지 할 수 있다.
단순 영상 콜센터 수준을 뛰어넘어 현금자동지급기(ATM)와 같은 화면을 보면서 모든 금융거래를 휴대폰에서 할 수 있기 때문에 은행 입장에서는 개인별로 특화된 맞춤형 서비스를 양방향으로 제공 할 수도 있다. 은행·카드·보험 등 모든 금융권에서도 이용이 가능하다.
특히 고객에게 영상, 이미지, 텍스트 등 어떤 형태의 정보라도 실시간 전송이 가능하기 때문에 영상마케팅부터 실시간 상담까지 비대면 고객접점의 크게 확대할 수 있다.
브리지텍 이상호 사장은 “3G 가입자가 1500만명을 넘어서고 있다”며 “3G 영상뱅킹은 자동응답 서비스 이용패턴에 큰 반향을 불러 일으킬 것”으로 내다봤다.
홍기범기자 kbho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