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핑몰 창업 열풍도 확 식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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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기 불황의 높은 파고가 쇼핑몰 창업 열풍도 꺾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2007년 이후 매 분기마다 성장세를 보이던 신규 쇼핑몰 창업 수가 올해 4분기 들어 처음으로 하락세를 보일 전망이다.

 본지가 최근 대표적인 쇼핑몰 솔루션 업체 3군데를 대상으로 쇼핑몰 창업현황을 조사한 결과 지난 3분기까지 총 2만4944곳이던 것이 4분기에는 2만2906곳으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온라인 쇼핑몰은 소자본으로도 창업이 가능하고 일반 소매점에 비해 유지 및 운영이 쉬워 장애인, 장년층까지 고루 뛰어드는 분야다. 또 고용안정에 대한 불안감이 큰 직장인들이 미래 대비를 위해 창업하는 경우가 늘면서 불황 속에서도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여왔다.

 이들 쇼핑몰 솔루션 3사가 집계한 창업현황에 따르면 신규쇼핑몰 수는 지금까지 계속 증가해왔다. 작년 1분기 1만8576곳에서 2분기에는 1만9804곳으로, 3분기에는 1만9927곳으로 늘었다. 4분기에는 2만713곳으로 2만대를 돌파했고 올해 1분기와 2분기에도 2만2376곳, 2만3641곳으로 꾸준히 증가했다.

 신규창업 쇼핑몰 수가 줄어든 것은 작년 이후 올해 4분기가 처음이다.

 업계는 “개인 창업 시장에 대한 기대감이 하락하고 있고 소비 시장이 위축돼 있기 때문에 소자본 창업 시장도 신중한 경향을 보인다”고 분석했다.

 쇼핑몰 창업에 대한 관심은 여전하지만 시장 상황이 불확실하기 때문에 아이템 선정, 성공 가능성 타진 등에 대한 고민으로 관심이 창업으로 직결되지 않는다는 설명이다.

 쇼핑몰 솔루션 업체 심플렉스인터넷 측은 “창업에 대한 문의는 월별 수만건에 달하지만 즉각적인 창업은 다소 위축되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수운기자 per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