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기기, 비용 누수 막는다](3)정품이 결국 생산성이다-캐논 인터뷰 및 전략

[사무기기, 비용 누수 막는다](3)정품이 결국 생산성이다-캐논 인터뷰 및 전략

 “써본 사람들은 압니다. 정품이 훨씬 경제적이라는 사실을.”

 인욱환 캐논코리아 영업본부장은 정품을 써야 하는 이유를 ‘경제성’과 ‘생산성’으로 요약했다. “소모품의 구입 비용만 놓고 본다면 물론 비정품이 쌉니다. 하지만 품질이 낮은 출력물, 프린터의 잦은 고장, AS 등을 따져볼 때 비정품 사용의 이점은 비용에서는 물론이고 생산성과는 거리가 더욱 멉니다.”

 정품 제조사들은 토너와 드럼 등 핵심 소모품·부품에 막대한 투자를 하고 있다. 캐논은 연구개발로 쌓아온 무려 1000여개의 특허 기술을 녹여 정품 소모품을 생산한다. 그만큼 캐논 제품에 가장 알맞도록 설계돼 인쇄 품질과 출력기기가 최적의 상태를 유지할 수 있다.

 다른 제조사도 마찬가지다. 인욱환 영업본부장은 “최초 구입 비용만 고려할 것이 아니라 업무 시간 낭비·출력 품질에 대한 만족도를 두루 고려해 정품을 사용하는 것이 생산성을 더 높이는 길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품 사용을 유도하기 위해 제조사들도 각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캐논코리아는 제품 박스에 정품 인증 스티커를 부착해 비정품과 쉽게 구별하도록 하고 판매 접점이 되는 대리점과 판매점에 정품 사용 홍보물과 POP 제작물을 비치해 정품 사용의 장점과 필요성을 홍보하고 있다.

 경기 침체로 비정품 소모품 사용에 대한 유혹이 클 수 있지만 인욱환 본부장은 “어려운 때일수록 업무 효율 향상을 꾀함으로써 기업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고 말한다. 여기에 캐논코리아는 캐논만의 차별화된 경쟁력을 더해 시장 공략을 강화할 생각이다. “캐논은 업계에서 유일하게 사무기기 전 영역에 걸쳐 제품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고 있습니다. 입출력기기는 물론이고 사무용 솔루션까지 골고루 갖춰 고객 환경에 맞는 최적의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습니다.”

 캐논코리아는 캐논이 구축한 아시아 지역 거점 중에서 연구·개발·생산·영업 부문을 모두 보유하고 있는 유일한 회사기도 하다. 인욱환 본부장은 “비정품과의 격차를 더욱 벌리기 위해 질 좋고 값을 낮춘 소모품을 공급하기 위한 연구도 지속할 것”이라며 “각 기업에 맞는 최적의 솔루션을 제공해 고객이 경제성과 생산성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게 하겠다”고 밝혔다.

 

 새해 계획과 마케팅 전략

 캐논코리아는 새해 사무기기 시장의 최대 이슈로 ‘컬러화’와 ‘솔루션’을 꼽았다. 컬러화와 솔루션은 기업 환경의 변화와 맞물려 당분간 높은 성장률을 유지할 전망이다. 캐논코리아는 컬러 기종 라인업 확충, 기업을 대상으로 한 솔루션 제품 개발과 영업력 강화를 사업 전략으로 정했다.

 기업용 디지털 복합기 부문은 혁신적인 개념의 복합기를 내세워 컬러복합기 시장을 주도해 나간다. 지난 2005년 캐논은 ‘MEAP’ 기술을 채택해 복합기에 소프트웨어를 설치·사용하는 새로운 개념을 소개했다. 내년에는 이를 뛰어넘어 기업 내 네트워크 시스템과 더욱 유연하게 연동하는 혁신적인 복합기를 시장에 내놓는다. 또 고속 인쇄기 시장에는 100매 이상급의 제품을 대거 투입해 전문 출력 시장 점유율을 확대할 계획이다.

 보안·문서관리·TCO 절감 등을 통합 관리하려는 기업의 요구와 맞아떨어지면서 솔루션 시장도 크게 성장하고 있다.

 캐논코리아는 타사에서 찾아볼 수 없는 IC카드를 활용한 각종 인증·보안 솔루션으로 개인 단위의 철저한 보안을 구현함은 물론이고 사용자의 편의까지 고려해 각광받고 있다.

 캐논은 이 같은 강점을 십분 활용하고 자체 개발한 통합 관리 솔루션인 ‘CIMS’와 연계해 대기업과 관공서를 중심으로 영업을 펼칠 방침이다. 또 전자문서 시스템 구축이 확대됨에 따라 고속 스캔 기능을 지원하는 복합기와 솔루션 제품과의 연계 판매를 추진한다. 전자문서의 인증·관리·보안 전문업체와의 협력도 강화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