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최대 전자제품 유통업체 궈메이가 해외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지분매각을 추진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16일 파이낼셜타임스는 궈메이에 정통한 소식통의 말을 빌어 최근 궈메이의 고위 관계자들이 몇몇 해외 경쟁사, 글로벌 사모펀드 등 외국 투자자들과 전략적 지분 매각의 가능성을 타진하기 위한 사전협의를 진행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소식통은 “몇차례 협의가 있었지만 가능성을 타진해 보는 정도”라며 “현실화될지 예견하기에는 많은 불확실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중국 최대 갑부중 한 명인 황광위 회장이 설립한 전자제품 유통업체로 중국대륙 소매시장을 겨냥한 글로벌 기업과 해외 유통업체들의 관심이 높았던 궈메이는 지난달 황 회장이 주가조작혐의로 중국 당국에 체포돼 조사를 받게 되면서 기업경영 전반에 검은 그림자가 드리워졌다.
홍콩 증시에 상장된 궈메이의 주식은 36%의 지분을 보유한 황 회장이 체포된 지난달 거래중지에 들어갔다. 궈메이의 주가는 최종 거래일에 1.12홍콩달러(약 196원)를 기록했고 시가총액은 143억홍콩달러(약 2조5000억원)에 그치는 등 올해 80% 가까이 곤두박질 쳤다.
또 다른 익명의 관계자는 지분매각 논의와 관련해 “궈메이가 모든 환경적 요인을 고려해 신중하게 재무상황을 점검하고 있지만 매우 녹록치 않다”며 “더욱이 황 회장의 승인없이 어떤 전략적인 협상이 가능할지 예측하는 것도 쉽지 않다”고 설명했다. 이정환기자 victo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