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기기, 비용 누수 막는다](5·끝)새로운 사무 환경을-한국렉스마크 인터뷰

[사무기기, 비용 누수 막는다](5·끝)새로운 사무 환경을-한국렉스마크 인터뷰

 “문서 출력의 패러다임을 바꿔야 합니다.”

 정영학 한국렉스마크 대표는 “불필요한 출력 비용을 줄이는 근본적인 해법은 결국 새롭게 프린터 환경을 디자인하는 일과 맞닿아 있다”고 강조했다. “이면지 사용 캠페인도 필요하지만 근본 처방책은 역시 사무 환경 개선입니다. 출력 패러다임이 바뀌었다는 점을 인식하고 이에 맞게 전체 환경을 바꿔 줘야 합니다. 물론 프린터업체의 접근 방식도 변할 필요가 있습니다. 단순히 제품을 많이 파는 ‘하드웨어 벤더’에서 새로운 가치를 주는 ‘비즈니스 이네이블러(enabler)’로 발상을 전환해야 합니다.”

 한마디로 프린터·복합기와 같은 사무 장비도 생산성을 높일 수 있는 쪽에 초점이 맞춰져야 한다는 것. 렉스마크는 이미 오래전부터 ‘출력량을 줄이자(Print less, Save more)’라는 슬로건을 앞세워 새로운 사무 환경 구축에 앞장서고 있다.

 “정보화 초기에는 전자문서가 늘면서 종이문서 수요가 준다는 예측이 대세였습니다. 그러나 상황은 정반대로 흘렀습니다. 2000년 이후 오히려 기업에서 쓰는 문서량은 매년 5∼6% 늘고 있습니다. 첨단 사무장비가 나오면서 비용이 줄 것이라는 예상도 빗나갔습니다. 가트너 보고서에 따르면 회사 네트워크 장애 발생 요인 중 50%가 출력 때문이며 전체 문서의 50%는 단순히 보고 사라지는 용도입니다. 이제는 이를 적극적으로 관리하고 최적의 솔루션으로 불필요한 비용을 막아야 합니다.”

 정 대표는 솔루션과 함께 하드웨어의 중요성도 잊지 않았다. 고효율 제품을 쓰고 양면 인쇄 기능을 지원하는 장비만으로도 손쉽게 비용을 낮출 수 있다고 덧붙였다. “렉스마크는 제품 전체를 친환경을 모토로 바꾸고 있습니다. 최근 출시하는 대부분의 제품은 에코 모드·레이저 스캐닝·인스턴트 웜 업·양면 인쇄 기능 등 문서 비용을 줄이는 친환경 기능을 탑재하고 있습니다.”

 렉스마크는 점유율 기준으로 ‘글로벌 프린터 톱5’ 업체지만 국내 소비자에게는 아직 낯설다. 국내에서 브랜드사업을 시작한지 이제 3년째다. 지난 1991년 IBM에서 분사한 후 10년을 훌쩍 넘긴 2005년에 국내에 진출했다. 그러나 국내업체와 인연은 어떤 글로벌 프린터업체 못지않게 깊다. 삼보·삼성전자와 비즈니스 관계를 맺고 신도리코를 OEM업체로 두고 있다.

 정영학 대표는 “렉스마크 강점인 기술력, 여기에 솔루션 신뢰성을 더해 국내 시장에서 ‘서비스 비즈니스’ 선두주자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강병준기자 bjk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