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1월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릴 맥월드 엑스포에서 애플 넷북 출시가 예상된다고 인포메이션위크가 17일 보도했다.
시장조사업체 테크놀로지비즈니스리서치의 에즈라 갓다일 애널리스트는 “애플이 넷북과 유사한 10인치 모델을 내놓을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그는 “애플의 새로운 넷북은 아이폰과 맥북에어의 중간 형태로 인터넷, e메일을 이용할 뿐아니라 앱스토어와 아이튠스를 사용해 애플리케이션을 다운받을 수 있는 간단한 형태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현재 애플에서 가장 싼 맥북은 999달러에 판매되고 있는데 내년 상반기 중에 판매가 예상되는 이 모델의 가격은 599달러로 점쳐지고 있다.
이러한 추측이 가능한 것은 세계적으로 불고 있는 저가형 노트북 넷북의 바람이 애플의 맥북 시장으로 점차 침투하고 있기 때문이다. 블랙프라이데이 시즌인 지난 11월 맥의 판매 증가율이 PC 판매 증가율에 역전 당했다. 이는 HP와 델 등의 300달러대 넷북 모델 판매가 급증한 데 힘입은 것이다. 시장조사업체 디스플레이서치는 올해 세계시장에서 1400만대 이상의 넷북이 팔려 불황중에서도 지난해 초기시장 100만대 수준에서 14배 이상 급성장했다고 발표했다. 또 2011엔 넷북이 전체 노트북 시장에서 16%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매년 초 맥월드에서 돋보이는 프레젠테이션을 통해 맥북에어, 아이폰 등 애플 신제품을 소개해왔던 스티븐 잡스의 기조연설을 더이상 들을 수 없게됐다. 애플은 2009 맥월드 기조연설은 스티브 잡스 CEO 대신 필립 쉴러 수석 부사장이 맡기로 했으며 2010년부터 맥월드에 행사에 불참한다고 선언했다. 이는 마케팅 비용 축소의 일환으로 인터넷을 통한 소통 기회가 늘어남에 따라 대규모 박람회 행사의 매력이 사라졌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4년전 췌장암 수술을 받았고 갑자기 마른 모습으로 나타나 건강 악화설이 불거졌던 잡스의 건강 악화가 뒷배경이 아니냐는 의심이 제기되고 있다.
이동인기자 di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