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트소프트 MMORPG `카발온라인`에서 초유의 롤백 사태가 발생 유저들의 불만이 폭발하고있다.
카발온라인은 17일 서버 임시점검 공지를 내고 서버점검 시간 이전으로 롤백조치한다고 밝혔다.
일명 "빽섭"이라고도 불리는 롤백은 게임상에 치명적인 오류가 발생했을 시 게임사가 특정 시간대 이전으로 게임내 모든 데이터를 초기화하는 것으로 유저가 그 사이 해왔던 레벨업은 물론 습득한 아이템도 모두 사라지게 된다.
이스트소프트가 `카발온라인`과 관련 거의 마지막 선택이라고도 할 수 있는 롤백을 실행하게 된 것은 금일 업데이트로 인해 게임내 특정 아이템이 비정상적으로 대량 드롭되었기 때문.
17일 카발온라인에서는 12시 업데이트 이후 `슬롯익스텐더(상급)`이라는 아이템이 비정상적으로 드롭되는 현상이 발생했다. 해당 아이템은 카발온라인내에서 서버별로 적게는 30억에서 많게는 40억Alz(카발온라인 화폐단위) 넘는 고가템으로 아이템 거래 사이트에서는 30만원 이상의 가격으로 거래되는 품목이다.
이번 롤백으로 인해 관련 커뮤니티는 벌써 유저들의 불만글로 가득한 상태. 한 유저는 "업데이트 이후 슬롯익스텐더(상급)을 70개 가량 먹었는데 느닷없이 롤백이라니 화가난다"며 허탈감을 표하기도 했다.
몇 몇 유저는 카발온라인에서 과거 있었던 고가 아이템 이벤트 중복당첨 등의 문제를 다시 끄집어내며 이스트소프트의 운영미숙을 꼬집기도 했다.
현재 카발온라인은 이번 롤백사태와 관련 3일간의 유료계정 지급과 던전진입아이템 복구로 1차 보상조치를 해놓은 상태이다.
이스트소프트의 카발온라인 담당자는 "금일 업데이트 이후 게임내 오류가 있어 롤백을 조치하게 됐다"며 "온라인게임 업계에서 롤백은 간혹 있을 수 있는 일이다"라고 해명했다.
반면 다른 업계 관계자는 "온라인게임에 있어 롤백은 그 게임의 직접적인 신뢰도와 연관된 문제"라며 "게임의 흥망성쇄를 결정하는 부분이자 최후의 선택인만큼 롤백은 최대한의 보상과 복구가 될 수 있도록 조치해야 되는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전자신문인터넷 조정형기자 jeni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