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에서]생활 속 카메라모듈

[현장에서]생활 속 카메라모듈

 현대는 디지털 시대다. 영상, 소리, 온도, 압력 등의 아날로그 신호가 각종 센서에 의해 디지털화돼 유용한 정보로 사용되고 있다. 특히 우리가 눈으로 보고 있는 영상들은 디지털카메라를 통해 디지털이미지로 변신할 수 있게 됐고, 많은 사람이 시공간을 초월해 공유할 수 있게 됐다.

 ‘세상의 눈’으로 통하는 카메라모듈은 카메라폰과 결합해 생활의 동반자가 됐다. 카메라폰은 10여년이 되지 않는 매우 짧은 역사를 가지고 있는데도 널리 확산되고 있다. 이는 사람의 오감 중 가장 빠르고 정확한 것이 시각이고, 이를 통해 정보를 쉽게 얻을 수 있어 카메라폰에 관심을 갖는 것이라 생각된다. 예로부터 전해오는 ‘몸이 천냥이면 눈이 구백냥’ ‘백문이 불여일견’ 등의 속담도 시각의 중요성을 말해준다.

 카메라모듈은 양적 발전뿐 아니라, 다양한 모습으로 진화해 우리 생활의 일부가 됐다. 카메라폰으로 추억을 담아낸다든지 차량용 카메라로 다가오는 위험을 경고해준다. 카메라는 우리 삶의 형태도 바꾸어 놓았다. 예를 들면 다양한 형태의 디지털카메라들이 확산되면서 사람들은 카메라에 노출되는 시간이 많아졌다. 소중한 추억이 담긴 사진 속에서 아름다운 모습으로 비춰지기 위해 많은 사람이 외모에 신경을 쓰면서 아름다워지기도 했다. 또 많은 사람이 디지털 영상을 이용하는 단순한 유저에서 디지털 영상 콘텐츠를 생산하기도 한다. 사람뿐만 아니라 각종 보고서 등의 문서도 텍스트가 아닌 디지털화된 이미지들로 함축적이고 정확하게 만들어지고 있다. 다양한 곳에서 손쉽게 공유함으로서 학문의 발전 속도에도 힘을 실어준다.

 디지털카메라는 개인 프라이버시 문제와 같은 단점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우리의 소중한 시간들을 담아 둘 수 있는 친근한 동반자다. 또 우리에게 시공간을 초월한 세상의 많은 것을 볼 수 있게 해주는 IT의 눈으로서 앞으로도 끝없이 확산되고 발전하는 모습으로 눈을 떠 가리라 예상된다.

 김혜광 엠씨넥스 차장 hkkim@mcnex.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