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만원 SK네트웍스 사장이 그룹 주력사인 SK텔레콤 신임사장을 맡게 됐다.
SK그룹은 19일 SK텔레콤을 비롯한 주력 계열사 사장들을 대거 교체하는 인사를 단행, 김신배 SK텔레콤 사장을 그룹 계열구도상 가장 위에 있는 SK C&C 대표이사 부회장으로, 정만원 SK네트웍스 사장을 SK텔레콤 신임사장으로 발령했다.
이는 지난 18일 윤석경 전 SK C&C 사장이 SK건설 부회장으로 승진한 지 하루 만이다.
SK네트웍스 대표이사 사장에는 4개 사내 독립회사(CIC) 사장 중 한 명이 내부 승진할 예정이다.
SK그룹이 김신배 사장을 SK C&C 대표로 앉힌 것은 SK C&C가 지주회사인 SK㈜ 지분 25.42%를 보유하고 있어 그룹 계열구도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SK그룹이 지주회사 체제를 완료하기 위해 올해 들어 추진해왔던 SK C&C 상장 작업을 추진력이 뛰어난 김신배 부회장을 통해 마무리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최태원 SK그룹 비서실장인 황규호 부사장은 SK해운 대표이사 사장으로 승진했다.
한편 신헌철 SK에너지 부회장이 이번 연말인사에서 자리를 떠나 고문으로 물러날 것으로 알려졌다. SK에너지 4개 CIC 중 석유자원개발 업무를 담당하는 유정준 R&C 사장이 후임으로 유력한 것으로 보인다. SK에너지는 이날 오후 이사회를 열고 연말 임원인사 등 안건을 승인했다.
SK그룹 관계자는 “새해 6월 말 지주회사체제 완결을 앞두고 이를 마무리짓자는 의미와 함께 글로벌 감각을 갖춘 CEO들을 전면 배치해 공격적인 해외 사업을 추진하려는 것”이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황지혜 기자 gotit@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