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전화결제업계 "SK 시장진출 반대"

 한국인터넷기업협회와 다날, 모빌리언스, 인포허브 등 전자결제업체 3사는 지난 주말 SK마케팅앤컴퍼니의 시장 진입에 반대 입장을 밝혔다.

 이들은 “SK텔레콤의 자회사인 SK마케팅앤컴퍼니가 휴대전화결제 시장에 진입하는 것은 9년전 세계 최초로 중소기업이 창안한 특허기술을 토대로 성장시켜온 시장에 무임승차하는 것”이라며 “이는 공정 경쟁을 저해하고 시장 질서를 왜곡시킬 것”이라고 주장했다.

 SK마케팅앤컴퍼니는 최근 휴대전화결제 사업자인 파네즈의 영업권을 인수하는 등 휴대전화결제 시장 진출을 추진중이다.

 이들 업체는 또 “SK마케팅앤컴퍼니의 시장 진입 시도는 신정부의 ’대기업과 중소기업간 상생경영’ 모토에 정면으로 위배된다”며 “SK는 이번 진출 의도를 철회하고 기존 사업자와의 제휴 관계를 통해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에 따라 이들은 특허권 침해소송을 제기하고 수직적 기업 결합에 따른 경쟁 제한 등 공정거래법 위반 가능성을 검토하는 등 모든 법적 조치를 추진할 방침이다. 아울러 청와대와 방송통신위원회에 민원 의견서를 제출하는 등 정부 차원의 규제와 중재를 호소중이라고 밝혔다.

  황지혜기자 gotit@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