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 `캐릭터 테마파크` 세운다

 스파이더맨, 엑스맨 등 흥행 캐릭터를 활용한 ‘마블(Marvel) 영상테마파크’가 부산 동부산관광단지 개발의 핵심시설로 결정됐다.

 부산시와 부산도시공사는 지난 19일 부산시청에서 아랍에미리트 두바이 소재 다국적 기업인 알알리그룹(AAG)이 설립한 특수목적회사 EBTC(대표 모하메드 나새르 카마사)와 부산시 기장군 동부산관광단지 전체 개발에 대한 실시협약을 체결했다.

 이 협약에 따르면 EBTC는 웰니스리조트를 기본 컨셉트로 한 동부산관광단지 367만8392㎡의 부지에 단지를 대표하는 핵심시설로 스파이더맨, 아이언맨, 엑스맨 등 세계적 흥행 캐릭터를 활용한 마블 영상테마파크를 세운다는 계획이다.

 EBTC는 이 테마파크를 중심으로 스파·워터파크 등 위락시설, 골프장 등 운동·오락시설, 호텔 및 콘도미니엄 등 숙박시설 등을 오는 2017년까지 3단계로 나눠 조성할 방침이다.

 마블 영상테마파크는 연간 방문객 350만명 이상을 목표로 투자 재원 6억달러 이상, 자본금 800억원 이상의 별도 SPC 설립을 통해 추진하며 각종 전체 시설 중에서 가장 먼저인 2013년 6월 개장 예정이다. SPC에는 부산시와 도시공사, 지역기업이 19.9%를 출자하고 테마파크 부지는 무상으로 50년간 임대할 수 있도록 했다.

 EBTC는 동부산관광단지 전체 개발에 필요한 약 3조7000억원의 사업비 중 30% 이상을 외국인 직접투자로 조달할 예정이며 사업의 안정적인 추진을 위해 자기자본 비율은 20% 이상 가져가기로 했다.

 부산시는 사업 추진에 따른 기대효과를 분석한 결과, 20년간의 건설 및 운영에 따른 생산유발 효과 약 7조원, 고용유발효과 60만명 정도로 부산의 미래경제를 이끌어 나갈 견인차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EBTC의 최대주주인 AAG는 1960년대에 설립, 두바이의 주요 건설사업에 참여하고 과거 두바이랜드내에 마블, 니켈로디언 등 할리우드 영화사의 브랜드 테마파크를 유치한 바 있다. 현재 10억달러 규모의 두바이 아울렛시티 개발을 진행하고 있는 다국적 기업이다.

 부산=임동식기자 dsl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