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블루레이디스크와 DVD를 하나로 합친 하이브리드 블루레이디스크가 개발됐다.
제품을 세계 최초로 개발한 곳은 교토TV로, 하이브리드 디스크 안에 올 7월부터 후지TV에서 방영된 드라마 ‘코드블루-닥터헬기 긴급구명’을 담아 새해 2월부터 시판에 들어간다고 C넷재팬이 22일 전했다.
하이브리드 디스크는 블루레이디스크 1면과 DVD 2면 등 3개의 복층 구조로 돼 있다. 두께는 여느 블루레이디스크와 차이가 없지만 디스크면 0.1㎜ 내부엔 블루레이가, 0.6∼0.65㎜ 내부엔 DVD가 깔려 있어 재생 시 서로의 간섭을 받지 않는다.
25Gb 용량의 블루레이, DVD 두장 8.5Gb 용량을 합쳐 30Gb 이상의 영상 입력이 가능해 이번에 출시된 통합 디스크 한장엔 ‘코드블루닥터헬기 긴급구명’ 3편 분량이 저장돼 있다.
이에 따라 한 장의 하이브리드 디스크만 구입하면 블루레이디스크 드라이브 또는 DVD 드라이브를 통해 드라마를 감상할 수 있다. 재생 호환성은 99% 이상이며 제조 가격은 밝히지 않았지만 블루레이와 DVD를 동시에 구매하는 가격보다는 저렴하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회사가 이처럼 두 매체를 통합한 하이브리드 디스크를 제작한 이유는 DVD 드라이브와 블루레이디스크 드라이브가 함께 보급돼 있는 상황에서 영화 및 드라마 대여점이 두 버전을 동시에 갖추려면 비용과 전시공간이 많이 들기 때문에 이를 개선하려는 발상에서다. 하지만 이번 시험 제품에 한해선 대여용 버전이 아닌 소장용 버전만 제작된다.
최정훈기자 jhchoi@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