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TE(Long Term Evolution)와 모바일와이맥스 기술이 표준 경쟁이 아닌 공존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인포메이션위크·포천 등은 22일 4G 기술 경쟁이 30년 전 VHS와 베타맥스의 홈비디오 표준 싸움처럼 양자택일의 ‘제로섬’ 게임과는 전혀 다른 양상을 띨 것으로 전망했다. 현재 스마트폰이 와이파이와 3G를 함께 지원하듯 앞으로 공존 가능성에 무게를 둔 것이다.
모바일와이맥스 서비스는 새해 상반기 포틀랜드 지역으로 확장을 앞두고 있다. 2009년까지 시카고·필라델피아·워싱턴D.C 등의 지역으로 확대될 예정이다. 2009년 주요 도시로 와이맥스 서비스가 자리 잡으면 사용자들이 LTE를 기다리지 않고 와이맥스에 가입하게 될 것으로 분석된다. 클리어와이어는 2010년 미국 내 와이맥스 가입자 460만명 돌파를 목표로 하고 있다.
모바일와이맥스 서비스 정착과 함께 관련 기기들의 생산도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시장조사업체 인포네스틱스리서치는 2011년 모바일와이맥스 전체 시장 규모를 77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이 후 LTE가 본격적인 상용화에 들어가면 두 기술을 모두 사용할 수 있는 기기들이 시장에 주류를 이룰 가능성도 점쳤다. 이는 모바일와이맥스와 LTE가 OFDM과 다중송수신 기술(MINO)에 기반해 70% 이상 비슷한 기술이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모토로라·알카텔루슨트 등의 통신장비업체들도 와이맥스와 LTE 기술의 유사성 때문에 기본적인 장치나 구성이 동일해 장치를 충분히 업그레이드할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미셀 세이모어 알카텔루슨트 와이맥스부문 총괄은 “미래에는 와이맥스와 LTE 둘다 사용 가능한 기기들이 쏟아져 나올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한편 와이맥스와 LTE가 VHS와 베타맥스나 블루레이와 HD-DVD처럼 하드웨어를 한 번 구입함으로써 결정나는 것이 아니라 여러 서비스 사업자들의 속도나 가격 등의 조건에 따라 소비자가 다양한 서비스를 선택하기 때문에 극단적인 표준화보다 기술의 공존 가능성이 더 높다고 인포메이션위크는 분석했다.
이동인기자 di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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