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필립스의 북미시장 LCD TV 사업을 인수한 일본 후나이가 이번엔 필립스로부터 나머지 북미시장 음향·영상(AV) 가전사업 전체를 인수키로 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23일 전했다.
이에 따라 후나이는 북미시장에서의 사업영역을 종전 LCD TV 분야에서 DVD 플레이어, 블루레이디스크 플레이어, 홈시어터 등 AV기기 전반으로 확대할 수 있게 됐다.
후나이는 중국 광둥성 공장에서 필립스 브랜드 DVD 플레이어 등을 생산해 북미시장으로 수출할 계획이다. 회사는 자사 브랜드 또는 주문자상표부착방식(OEM)으로 연간 1000만대 가량의 DVD 플레이어를 생산하고 있기 때문에 이번 필립스 사업 인수로 북미시장 진출확대는 물론 생산효율성 향상 및 원가절감 등의 부수적인 효과도 챙길 수 있게 됐다.
제조단가가 낮다는 강점을 지닌 후나이는 필립스의 고급·고가형 브랜드 이미지와 현지 유통망을 활용해 시장 점유율을 크게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최정훈기자 jhchoi@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