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베이가 추수 감사절 시즌 특수마저 놓치면서 판매 부진에 허덕이고 있다고 23일 월스트리트저널이 보도했다.
외신은 이번 쇼핑 시즌이 지난 3월 맥휘트먼 전 CEO에 이어 e베이를 구원할 존 도나호 신임 CEO의 1년간 경영 실적을 평가하는 첫 실험대였지만 결과는 실망스러운 수준이라고 전했다.
조사 업체인 컴스코어에 따르면 지난달 3일부터 12월 14일까지 e베이의 주간 트래픽은 1년전에 비해 16%나 떨어졌다. 반면 아마존닷컴의 순방문자수는 같은 기간 6% 증가했다.
마제스틱리서치에 따르면 10∼11월 중 목록당 물품거래 매출액은 1.44달러로 1년전에 비해 28%나 추락했다. 월스트리트 애널리스트들은 e베이가 내달 4분기 실적 발표에서 처음으로 2년 연속 매출 감소를 기록할 것으로 예측했다.
이같은 결과는 소비자들이 경매 대신 정찰제 판매를 선호하면서 존 도나호 CEO도 정찰제 시스템을 강화하는 등 대대적인 혁신을 꾀했으나 아직까지 뚜렷한 결실을 거두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외신은 분석했다.
e베이에서 프린터 등 대량의 정보기기를 등록, 판매해온 개리 메이어는 “전년대비 최대 40% 가량 판매량이 줄어들었다”며 “자체 웹사이트와 아마존닷컴 등 다른 사이트로 눈을 돌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같은 보도에 대해 로리 노링턴 e베이 마켓플레이스 부문 대표는 “추수감사절 다음 월요일인 사이버먼데이에 e베이는 가장 방문자가 많은 사이트였다”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김유경기자 yuky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