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도서관 문화의 지형도를 바꿀 새로운 개념의 국립 디지털도서관이 완공됐다. 이에 따라 앞으로 국립중앙도서관 이용자들은 보다 쉽고 간편하게 디지털 자료를 열람하고 다양한 정보를 획득할 수 있게 됐다.
국립중앙도서관(관장 성남기)은 오는 29일 서울 서초동 국립중앙도서관 부지 내에 완공한 디지털도서관의 준공식을 갖고 도서관2.0 시대의 개막을 선포할 계획이라고 23일 밝혔다.
이번에 완공된 디지털도서관은 지하 5층 지상 3층 규모로 건물 면적만 3만8014㎡ 규모다. 다국어정보실·디지털열람실·복합상영관·세계 최초의 9단 모빌랙 자동화 서가 등 첨단 시설과 잔디광장·한국정원·디지털 북카페·실내 정원 등을 갖추고 있다.
국립중앙도서관은 통합전산센터 테스트와 첨단 시스템 시험 운영 등 사전 준비를 거쳐 새해 5월에 전면 개관할 예정이다.
디지털도서관은 지금까지 알려진 전자도서관의 개념을 넘어 누구나 언제 어디서나 손쉽고 편리하게 고품질의 디지털 정보에 접근할 수 있도록 한다는 취지로 건립됐다.
이를 위해 최첨단 무선 네트워크 환경을 구축, 도서관 내외부 어디에서나 영상과 전자도서는 물론이고 다양한 형태의 온라인 자료들을 쉽고 편하게 활용할 수 있는 디브러리 시스템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또 미 의회도서관 등 세계 주요 도서관을 비롯해 다양한 분야의 기관이나 단체 및 개인 등이 보유한 정보 등을 연계해 총 1억건이 넘는 콘텐츠를 제공하게 된다.
특히 소통과 공유의 정신에 입각한 웹2.0 환경에 대응해 UCC와 블로그 콘텐츠를 비롯한 이용자 참여 서비스를 도입, 현재 연 43만건 수준의 자료 수집량을 270여만건 수준으로 획기적으로 늘리게 된다.
여기에 온라인상의 다양한 지식·정보 서비스들과의 연계 협력을 통해 메인 포털 서비스로서의 기능과 함께 국내 최초의 지역·정책·장애인·다문화 등 특성화된 포털 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
김순기기자 soonk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