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왕궁에는 아침마다 잠에서 깬 왕에게 “폐하는 언젠가는 죽습니다”라고 소리치는 내시가 있었다. 권력이 영원하지 않으며, 초심을 잃지 않겠다는 자기 다짐을 위해 왕이 시킨 것이다. 시작이 있으면 끝이 있다. 입학이 있기에 졸업도 있다. 신입사원으로 입사한 적이 엊그제 같은데 중년의 간부가 돼 있다. 나무를 심으면 아름다운 꽃과 열매를 맺는다. 과실수는 잎만 무성해서는 안 된다. 열매가 있어야 과실수의 역할을 다한다. 과수원에 포도나무를 심으면 포도열매가 나고 사과나무를 심으면 사과가 달린다. 과수원처럼 직장에도 여러 가지의 역할을 정하고 그에 적합한 사람들을 임명한다. 그 자리에서 자신의 능력을 최대한 발휘해서 조직이 원하는 성과를 기대하기 때문이다. 과실나무가 열매를 맺지 못하면 자리만 차지하고 땅만 버린다. 혹시 자신에게 주어진 역할을 다하지 못하고 자리만 차지하고 있지는 않은지 매일 출근하면서 생각해 보아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