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속 인재 경쟁 소송으로 비화

 정보기술 업계의 대량해고가 이어지는 가운데 인재 모셔오기 경쟁이 법정 소송으로 비화됐다.

 최근 블랙베리 제조업체인 리서치인모션(RIM)이 모토로라를 상대로 ‘모토로라의 전현직 직원을 고용하는 것을 부당하게 방해했다’며 시카고 주법원에 소송을 제기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이번 소송은 지난 9월 반대로 모토로라가 RIM을 상대로 ‘RIM과 모토로라가 지난 2월 양사의 직원을 상호 빼가지 않는다는 협정을 어겼다’며 고소한 데 이은 것이다.

 RIM은 이에 대해 “협정의 효력이 8월에 상실됐다”며 법원에 협정을 무효화할 것을 요청했다고 외신이 전했다. 또 RIM은 “모토로라가 불공정한 경쟁으로 정당한 절차로 인력을 채용하려는 자사에 손해를 입혔다”고 주장했다.

 RIM 측은 “RIM은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으며 최근 모토로라가 대규모 감원을 단행할 것이라는 공식 발표가 나와 미국과 전 세계에서 신규 채용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김유경기자 yuky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