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품원가 낮춘 `PS3`가격도 내릴까

 소니의 가정용 비디오 게임기 ‘플레이스테이션3(이하 PS3)’의 가격이 인하될 전망이다.

 소니가 수익성 개선을 위해 가정용 비디오 게임기 ‘플레이스테이션3(이하 PS3)’의 부품원가를 지난 해보다 35% 줄였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에 따라 판매가격 인하도 이어질 것으로 예측된다.

 시장분석 업체인 아이서플라이에 따르면 PS3의 부품원가는 2008년 10월 현재 448.73달러로 조사됐다. 여전히 판매 가격(399달러)에 비해 비용이 더 들고 있지만 448.73달러는 지난해 10월 추산된 단가(690.23달러)보다 35% 낮아진 것이다.

 소니는 기존 4048개에 이르던 부품을 2820개로 줄이고 핵심 반도체 생산에 신공정을 도입해 이 같은 비용 절감을 이뤄냈는데, 판매 부진을 만회하기 위해 PS3의 판매 가격 인하가 이어질 전망이다.

 11월 현재 미국 시장에서 경쟁 제품인 닌텐도 ‘위(Wii)’와 MS ‘X박스360’은 모두 전년 동기 대비 판매량이 늘어난 반면 소니 PS3만 19% 추락한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하지만 일각에선 “인하 여력이 충분치 않다”며 내년 4월 이전에는 가격을 내리기가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도 있다.

 소니는 지난 2년 동안(회계연도 기준) 게임 사업 부문에서 340억달러 손실을 입었다. 하워드 스트링어 소니 회장은 “PS3 사업을 흑자로 전환하겠다”고 자신했지만 불경기에 소비자들은 저가 상품을 찾는 경향을 보여 쉽지 않을 전망이다.

  윤건일기자 benyun@etnews.co.kr